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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6월 PP 중심으로 생산 대폭 감축 … 스팀크래커 가동률 92.2%
강윤화 책임기자
화학뉴스 2020.08.24
일본은 석유화학제품 공급 축소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공업협회는 6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영향으로 LDPE(Low-Density Polyethylene)를 비롯한 4대 주요 수지는 내수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밝혔다.
다만, 생산량은 일부 품목에서 증가세로 전환됐다. 용기 포장, 의료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한 단계를 지나면서 개인소비가 소폭 회복된 영향으로 파악하고 있다.
에틸렌(Ethylene)은 생산량이 41만8500톤으로 전년동월대비 15.5% 감소했으나 가동률이 92.2%를 기록하면서 손익분기점 기준인 90%를 2개월만에 상회했다.
일본 정부가 5월25일 코로나19 관련 비상사태 선언을 해제하면서 경제활동이 재개돼 가동률이 회복됐다.
생산량은 정기보수 크래커 수가 2019년 6월에 비해 1기 늘어난 영향으로 감소했다.
2020년 6월에 정기보수를 실시한 스팀 크래커는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의 이바라키(Ibaraki) 공장, 마루젠석유화학(Maruzen Petrochemical)의 치바(Chiba) 공장, 미쓰이케미칼(Mitsui Chemical)의 오사카(Osaka) 공장 등 3기였다.
일부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정기보수 일정 연기 등을 요청했으나 현장 방역지침 등을 철저히 준수하면서 원만하게 진행하고 있다.
PE는 식품 포장과 쇼핑용 봉지에 투입되는 필름 용도에서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
LDPE는 생산량이 9만2800톤으로 18%, 내수출하는 9만8800톤으로 8% 감소했다. HDPE(High-Density PE)는 생산량이 5만2000톤으로 13% 급증한 가운데 내수출하는 5만3500톤으로 9% 감소했다.
PP(Polypropylene)는 자동차부품을 비롯한 공업용에서 수요가 감소해 생산량이 8만9700톤으로 44% 급감했고 내수 출하량은 17만1300톤으로 17% 줄어들었다.
PS(Polystyrene) 역시 식품 용기를 포함해 포장 분야에서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생산량이 5만1700톤으로 6% 감소하고 내수 출하량은 4만4200톤으로 24% 급감했다.
다만, PP는 섬유 용도에서 마스크 수요가 증가했고 PS도 일부 포장 용도에서는 호조를 누렸다.
6월에도 석유화학제품 생산량 축소 흐름이 계속되고 있으나 재택근무로 디지털 기기 보급량이 늘었을 뿐만 아니라 식품 용기,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관련 출하가 회복되면서 일부 품목은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6월의 회복 추세가 최근 몇개월 동안의 생산 타격을 상쇄시킬 만큼 강력하지는 않고 일본 각지에서 7월 말 이후 대규모 감염이 계속 보고되고 있어 석유화학제품 생산량이 다시 크게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K)
표, 그래프: <일본 석유화학제품 생산동향(2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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