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NB-라텍스(Nitrile Butadiene Latex) 증설에 나선다.
LG화학은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Petronas Chemicals Group)와 최근 말레이지아 남부에 위치한 펭게랑(Pengerang) 석유화학단지에 NB-라텍스 20만톤을 건설하기 위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021년 착공에 들어가 2023년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NB라텍스는 부타디엔(Butadiene)을 주원료로 하는 합성고무 소재로 니트릴 장갑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 장기화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니트릴 장갑은 수요가 연평균 10% 이상 증가하며 2024년 2800억장,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체 라텍스 장갑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게 되는 것으로 니트릴 장갑 원료인 NB-라텍스 수요도 동반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페트로나스의 부지와 인프라 등을 활용해 니트릴 장갑 최대 생산국인 말레이지아에 안정적으로 진출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합작법인이 들어설 펭게랑에는 현재 대규모 석유화학단지가 건설되고 있어 부타디엔 등 NB-라텍스 원료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현재 여수에서 NB-라텍스 17만톤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2021년 상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중국 닝보(Ningbo) 근교에 10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 말레이지아 공장까지 포함하면 총 47만톤 체제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화학은 2020년 초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기초소재사업본부 명칭을 석유화학사업본부로 바꾸고 고부가가치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