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국내 100대 대기업의 2020년 2분기 해외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0%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월7일 “매출액 상위 100대 대기업의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100대 대기업의 해외 매출액은 146조3000억원으로 2019년 2분기에 비해 19.8% 감소했다”고 밝혔다.
2020년 1분기에는 코로나 사태에 따른 경기 영향이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에 한정되면서 해외 매출이 170조4000억원으로 0.65% 증가했었다.
2분기에는 전기·전자, 자동차·자동차부품, 에너지·화학 등 3대 주력 업종 모두 부진을 면치 못했다.
전기·전자는 코로나 이후 원격 근무·온라인 교육 등 언택트 문화 확산에도 불구하고 5.1% 감소해 71조원을 나타냈다.
자동차·자동차부품은 폴크스바겐·BMW 등 해외 자동차기업들의 글로벌 생산라인 가동중단, 세계 수요 급감 등으로 36.5% 떨어졌다.
에너지·화학 역시 정제마진 약세, 국제유가 급락 등으로 30.9% 감소했고, 철강은 고수익 철강제품인 자동차 강판 수요 급감으로 80.1% 격감했다.
다만,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전자·SK하이닉스·현대모비스 등 중국 매출을 공개하는 5대 대기업은 중국 매출이 5.9% 증가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중국 경제의 투자·소비·생산 등이 2-3월 최저점을 기록한 이래 빠르게 회복하면서 실질 성장률이 3.2%를 기록하고, 5월 개최된 양회에서 5G·AI(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신형 인프라 투자 확대로 관련제품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