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전기자동차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전지의 고체 전해질 생산 코스트를 90%까지 낮출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한국전기연구원 차세대전지연구센터 박준우 박사 연구팀은 고체 전해질을 저가에 만들 수 있는 특수 습식 합성공법을 개발했다고 9월8일 발표했다.
전고체전지는 전자와 이온이 두 전극을 오가는 길인 전해질을 기존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배터리로, 액체 전해질을 사용하는 LiB(리튬이온전지)보다 화재 위험이 낮고 구조가 단순해 고용량화, 소형화가 가능해짐으로써 새로운 전기자동차 배터리 후보로 꼽히고 있다.
전고체전지를 만들기 위한 습식 합성공법은 이온 전도도가 낮다는 단점이 있다. 이온 전도도가 낮으면 배터리 안에서 이온이 상대적으로 잘 움직이지 못해 배터리 성능이 낮아지는 문제가 있어 성능을 내기 위해서는 순도가 높은 전해질 원료를 사용해야 하고 제조 코스트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연구팀은 기존 방법을 개량한 특수 습식 합성공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이 찾은 특수한 첨가제를 넣으면 전해질 원료의 순도가 낮아도 이온 전도도가 높은 고체 전해질을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극 역시 제조공정을 개선해 더 높은 용량을 구현할 수 있게 됐다.
연구팀은 “기존 LiB의 전극을 만들던 제조라인을 거의 그대로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이상민 센터장은 “저가형 고체 전해질 소재 합성공법 개발로 상용화 시기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