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이 지주회사·건설·석유화학 분할을 결정한데 대해 석유화학 사업이 재평가받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대림사업은 분할을 통해 건설과 석유화학 사업부문에서 가치 재평가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특히, 석유화학 사업에서 적극적인 투자계획을 앞세우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평가받았던 사업부의 평가가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강조했다.
라진성 KTB증권 연구원은 “건설 사업의 현금흐름이 오롯이 건설 투자를 위해 사용될 수 있고 석유화학 사업은 과감한 투자 확대와 디테일한 전략을 통해 성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림산업이 복합기업이라는 점에서 오는 가치 할인요인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세련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분할은 기업가치 재산정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면서 “다만, 지주사 전환을 발표하면서 주주환원정책이 부재해 주주 입장에서는 가치가 재조명받는 것 외에 추가적인 기대감을 가질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배당 정책의 주주 환원에 대한 명확한 지침이 제시되지 않은 점은 아쉬운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대림산업은 9월10일 이사회를 열어 지주회사 디엘(가칭)과 건설을 담당하는 디엘이앤씨(가칭), 석유화학기업인 디엘케미칼(가칭)로 분할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대림산업을 디엘과 디엘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디엘에서 디엘케미칼을 물적분할하는 구조이다.
디엘과 디엘이앤씨는 기존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기업의 주식을 나누어 가진다. 분할비율은 디엘 44%, 디엘이앤씨 56%이다.
동시에 디엘은 석유화학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디엘케미칼을 신설하게 된다. 디엘이 디엘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