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 특허 수가 4만건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 3사는 배터리 관련 국내외 특허 수가 2020년 상반기 기준 3만9181건으로 집계됐다.
특허를 가장 많이 확보한 곳은 LG화학으로 2만2016건에 달했다. 중국 CATL이 중국특허 1909건, 해외특허 59건 등 약 2000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10배 이상인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은 2019년 3월 말 배터리 특허 수가 1만6685건이었으나 약 1년만에 5300건 이상을 추가했다.
앞으로도 연구개발(R&D) 비용으로 1조원 이상을 투입하고 30% 이상은 배터리 분야에 집중시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국내외 배터리 관련 특허 수가 1만5965건이었고 전체 특허(2만3638건)의 약 70%를 차지했다.
특히, 삼성SDI 특허는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에 집중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I는 최근 급속충전 기술을 접목한 고용량 배터리 개발, 고용량 하이니켈 양극 기술, 고용량 실리콘(Silicone) 음극 기술, 센서와 인공지능(AI)이 컨트롤하는 스마트팩토리 구축 등에 힘을 싣고 있다.
상반기에는 매출액의 약 8.3% 수준인 4092억원을 R&D에 투자해 2020년 R&D 투자액이 총 8000억원을 초과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관련 특허 수가 1200건으로 파악됐다.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니켈 함량을 90% 이상으로 높인 NCM구반반(9대0.5대0.5) 배터리 등 차세대 기술력 향상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상반기 R&D 비용은 127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이 상위기업들을 따라잡기 위해 기술에 대거 투자한 영향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