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특허 소송에서 SK이노베이션이 특허를 침해했고 증거 인멸을 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재를 요청했고,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의 주장이 거짓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9월22일 입장문을 내고 LG화학이 삭제됐다고 주장한 주요 문서들은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 결과 1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하고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발명자의 클라우드 업무 시스템 백업파일을 포렌식을 위해 LG화학에 제공했으나 문서를 삭제했다며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상식적으로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하고 난 후 관련된 문서를 삭제할 하등의 이유가 없으며 LG화학이 왜곡·억지 주장을 펼치는 것은 근거 제시를 통한 정정당당한 소송전략이 아니라 말도 안 되는 문서 삭제 프레임에 의존하는 것으로 오해받기 충분하다고 지적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의 994 특허 발명자가 특허침해 소송이 예견된 2019년 7월 이후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사가 A7 등 LG화학의 선행제품을 참고해 994 특허를 발명했다고 LG화학이 주장한데 대해서도 포렌식 결과 A7은 994 특허의 선행기술이 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7은 3면 실링을 적용했다고 하지만 정교한 기술 설계가 반영되지 않았고 스페이스 설계기술은 아예 적용되지 않았으며 기술적 차이가 ITC 절차에서 명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수차례에 걸쳐 억지‧거짓 주장으로 터무니없이 매도하고 있다면서 LG화학이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할 것을 요청했다.
994 특허는 SK이노베이션이 2015년 출원한 배터리 기술 관련 특허이며, SK이노베이션이 2019년 9월 ITC에 LG화학을 994 특허 침해로 제소한 바 있다.
LG화학은 994 특허가 자사 선행기술을 활용한 것이라며 역으로 ITC에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제재를 요청했고 8월에는 SK이노베이션이 증거를 인멸했다며 제재를 요청했다.
994 특허 발명자가 LG화학의 선행기술 세부 정보가 담긴 문서를 보유하고 있고 해당 사항을 논의한 프레젠테이션 문서도 발견됐으나 SK이노베이션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2020년 3월까지 증거를 인멸해 제재를 요청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