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C 풀가동에도 폭등세 장기화 … 천연고무 생산차질까지 겹쳐
부타디엔(Butadiene)이 폭등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9월25일 FOB Korea 톤당 800달러, CFR SE Asia 790달러로 각각 70달러 폭등했다.
다만, CFR China는 70달러 폭등했으나 800달러로 상대적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중국 내수가격이 ex-tank 톤당 8300위안을 유지해 수입가격 환산 802달러에 머무른 영향으로 판단된다.
중국은 부분적으로 공급과잉이 발생해 타이완과 한국에 역수출하고 있으나 한국 수출가격은 FOB China 800달러로 파악되고 있다.
아시아 전체적으로 스팀 크래커가 풀가동 상태에 돌입해 생산이 늘어나고 있으나 일부 부타디엔 플랜트가 정기보수에 들어가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노동력을 구하지 못해 천연고무 생산 차질을 빚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일부에서는 SK종합화학을 비롯해 동북아시아 스팀 크래커들이 9월 이후에도 LPG(액화석유가스)를 나프타(Naphtha) 대체원료로 투입함으로써 부타디엔 생산이 제한돼 상승행진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9월 말부터 국경절 장기연휴에 들어감으로써 수요가 줄어들 수밖에 없고 코로나19가 미국, 유럽, 인디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다시 확산되고 있어 고공행진을 계속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아시아 부타디엔 가격은 9월 초 톤당 600달러 초반을 형성하면서 6월 말에 비해 200달러 이상 상승했으나 예년 수준을 되찾지는 못했다.
재고가 충분한 상태에서 NCC(Naphtha Cracking Center) 가동률이 90%대 후반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공급을 확대하고 중국을 중심으로 스팀 크래커 신증설까지 예고돼 1000달러대 회복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부타디엔 현물가격은 4월 초부터 6월 사이 300달러대 초반으로 초약세를 형성했었다.
국제유가 약세를 타고 나프타가 하락한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자동차 생산 중단, 타이어 감산 등이 본격화돼 주요 용도인 합성고무 수요가 급감함으로써 한때는 나프타를 하회했다.
특히, 타이어용으로 주로 투입되는 SBR(Styrene Butadiene Rubber)이 급락하면서 부타디엔에도 하방압력으로 크게 작용했다.
아시아 NCC는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 유도제품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4월 이후 대부분 90%대 이상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병산되는 부타디엔도 생산량이 급증해 재고가 축적됐으며 유럽‧미국산을 중심으로 역외물량 유입이 이어지면서 수급이 완화돼 하락세가 본격화됐다.
그러나 7월에는 중국 타이어 공장들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의 가동률을 되찾으면서 반등을 시작했고 8월에는 5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중심으로 동북아시아 스팀 크래커들이 LPG 투입을 본격화 것도 영향을 미쳤다. LPG를 나프타 대체원료로 투입하면 부타디엔의 원료로 사용되는 C4 유분 생산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1300달러에 육박했던 예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고 낮은 수준으로 평가된 900달러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나프타와의 스프레드가 확대됐으나 2019년의 25%에 불과한 200달러 수준에 그쳤다.
유럽‧미국산 유입이 줄어들었으나 아시아 NCC가 높은 가동체제를 유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상회하는 상황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특히, 9월에는 중국 Bora LyondellBasell Petrochemical이 12만톤, 사이노펙(Sinopec)-KPC가 13만톤 가동을 시작했고, 여천NCC 13만톤,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 8만톤도 상업가동을 앞두고 있어 부타디엔이 공급과잉으로 전환되는 것은 시간문제로 판단되고 있다.
무역상들은 스팀 크래커의 LPG 투입 계속으로 연말에는 1000달러를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시장 관계자들은 900달러 수준 회복도 연말쯤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