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전지부문 신설법인에서 매출액 3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LG화학 장승세 전지사업본부 경영전략총괄(전무)은 2020년 3분기 영업실적 발표 이후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의 1위 지위를 확보했으며 분사를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2024년 매출 30조원 이상, 영업이익률은 높은 한자릿수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지부문은 2020년 3분기 역대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으며 2021년에는 매출 18조원 중후반, 영업이익률은 한자릿수 중반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12월 분사 예정인 신설법인은 글로벌 EV 배터리부문에서 약 150조원의 수주를 확보했고 법인 설립 후 중장기적으로 자동차, 소형, 에너지저장장치(ESS) 전지 등 배터리 사업 전체 영역과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글로벌 1등 지위를 확고히 다지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일부 소액주주들이 전지부문 분사를 반대하고 있으나 투자 유연성과 지속적인 수익 동반 성장 달성을 위해 요구되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를 위해 분사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장승세 전무는 “20년 동안 축적한 화학소재 공정기술 기반으로 배터리 핵심기술과 특허 보유, 장기간 배터리 개발과 양산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계속 선도할 것”이라며 “사업별 육성전략, 경쟁기업과의 초격차 전략, 지속가능성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EV 배터리 생산기업 가운데 최초로 글로벌 4각 생산체제를 구축했고 2020년 120GWh인 생산능력을 2023년에는 260GWh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소형 파우치 배터리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웨어러블(Wearable) 기기 등 프리미엄 기기에 주력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태양광 기술과 원가 개선으로 급격한 성장이 기대되는 ESS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최근 문제가 된 코나 EV 화재와 관련해서는 현대자동차와 공동으로 원인을 규명하고 있고 책임있는 조치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직 정확한 화재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충당금 비용규모나 분담률을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으나 매달 매출의 일정부분을 충당금으로 쌓고 있고 상당한 금액을 확보함에 따라 리콜 비용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차세대 EV 배터리 상용화 시점도 공개했다.
장승세 전무는 “리튬황전지는 2024-2025년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전고체 배터리는 최소 2030년은 돼야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6-2027년 테스트할 수 있는 정도의 기술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