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배터리 사업부 분사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부를 분사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기까지 약 1개월을 앞두고 인적·물적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12월1일 공식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 본사는 여의도 LG트윈타워 인근에 새로 들어서는 파크원 빌딩에 입주하고 기존 배터리 사업부문 직원 6500여명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소속이 변경될 예정이다.
6500명 가운데 본사 사무직 1000여명이 LG트윈타워에서 파크원 빌딩 본사로 2021년 1월 이동하며 LG화학에서 법무, 대외업무 등 공통업무를 담당한 직원 가운데 배터리 관련 업무를 맡았던 일부도 신설법인으로 전환 배치된다.
현재 신설법인으로 이동할 인력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하고 있고 조만간 인력 구성을 확정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는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김종현 사장은 1984년 LG생활건강에 입사해 2009년부터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전무), 2018년부터 전지사업본부장(사장)을 맡으며 LG화학 배터리부문이 세계 선두권으로 올라서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명환 배터리연구소장이 CEO를 맡거나 신학철 LG화학 CEO가 겸임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으나 2024년까지 매출 30조원 목표를 이루기 위한 전문성과 연속성 등을 고려하면 김종현 사장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문성과 역량 보강 차원에서 일부 외부 인사를 영입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LG그룹은 이르면 12월 말 단행하는 정기인사를 통해 LG에너지솔루션 CEO 등 임직원 인사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전지 사업본부 신입·경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채용규모는 밝히지 않았으나 신입·경력을 통틀어 세자릿수를 채용하고 채용 후 곧바로 LG에너지솔루션 소속으로 근무하게 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이후 상장 작업도 본격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소액 주주와 국민연금의 분할 반대로 논란이 있었으나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인 편으로 파악된다.
백영찬 KB증권 연구원은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시장의 고성장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이 2021년 글로벌 시장에서 1등 프리미엄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매출은 13조5000억원으로 2020년보다 58% 증가하고 세금·이자 등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도 22억5000만 달러로 중국 CATL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