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로 물류 단절에도 안정공급 … 수요기업은 원격 기술지원
바스프(BASF)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디지털 기술 적용을 적극화하고 있다.
바스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속에서도 수요기업들에게 생산제품을 안정적이면서 즉각 공급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AR(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한 생산현장 지원이나 일상생활 및 위생 확보에 필수 불가결한 소재의 배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을 실용화한 것으로, 위기상황에서도 수요기업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경영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바스프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중국이 아니라 동남아에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봄철 세계 각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며 제조업 생산이 타격을 받았으나 중국은 빠르게 V자 회복을 달성한 반면, 동남아는 자동차‧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수출 뿐만 아니라 내수도 상당하지만 동남아는 유럽‧미국 수출을 중심으로 제조업이 구성돼 있기 때문에 소비국의 수요 부진에 좌우될 수밖에 없는 구조로 파악되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영양‧건강이나 의약품 관련 사업은 타격을 받지 않았으나 화학제품은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감염 확산 방지제품을 취급하는 케어케미칼 사업은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물류가 정체되는 위기를 맞았으나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안정적으로 공급을 계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스프는 국가별로 다른 상황에 맞추어 디지털 기술을 응용하면서 위기를 극복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PU(Polyurethane),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생산을 맡고 있는 퍼포먼스 머터리얼 사업 담당자가 원격회의와 연동할 수 있는 AR 글래스를 사용해 수요기업의 생산을 지원하고 있다.
자동차부품, 건설, 일상용품 등 다양한 수요기업을 대상으로 현장 기술자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 영상으로 파악하면서 문제가 발생하면 적절한 조언을 제공하고 있다.
퍼포먼스 머터리얼 사업부는 2019년 기준으로 매출액의 30%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올리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요한 시장으로 설정하고 생산설비를 가동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는 디지털 기술을 바탕으로 수요기업과의 거리 좁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분산제‧수지 사업 담당자가 수요기업이나 유통 담당자를 대상으로 취급방법과 기술을 지원하는 온라인 세미나를 시작했다.
물류망 단절 사태를 겪었던 인디아에서는 생산제품을 적기 공급하기 위해 트럭이 어디까지 배송했는지를 추적하는 시스템을 실용화했다.
수요기업이 GPS, SNS를 활용해 트럭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고 도착시간을 예측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배송루트 최적화와 안전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스프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자가소비 체제를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투자하고 있다.
자국 생산량을 자국에서 소비하는 체제가 자리를 잡으면 코로나19 사태에서 빠르게 벗어난 중국과 같은 저력을 갖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으로도 생산능력과 생산품목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며, 특히 동남아 지역의 농업 관련 및 다운스트림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화하고 있다.
싱가폴에서는 2020년 초 농약제제 공장을 완공했으며 2022년 상업가동을 목표로 폴리올레핀(Polyolefin)용 페놀(Phenol)계 산화방지제 공장도 증설하고 있다.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예정이다.
바스프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느 정도 타격을 받을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2020년 영업실적 전망치를 발표하지 않고 있으나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는 성장을 계속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