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단지 입주기업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순천시에 따르면, 11월14일 여수단지 입주기업 직원 A(순천 90번 및 전남233번)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확진자의 동선을 중심으로 역학조사에 들어갔고 여수시는 A씨의 직장 동료 등 밀접 접촉자를 대상으로 진단검사에 착수했다.
A씨가 근무한 여수단지 입주기업은 사무실 등을 방역 소독했다.
A씨와 같은 공간에서 일한 직원 등 6명은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됐고 81명은 동선이 겹쳐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A씨는 관리직으로 주로 사무실에서 근무했고 구내식당 등 직원이 많이 모이는 시설은 이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11월12일에도 여수단지 입주기업 직원 B(순천 81번 및 전남 214번)씨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와 접촉한 직원 등 7명에 대한 진단검사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
여수단지 입주기업들은 직원들이 잇따라 코로나19에 감염되자 추가로 집단감염으로 확대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석유화학기업이 밀집해 있어 24시간 가동이 불가피한 장치산업단지이나 코로나19로 가동이 중단되면 피해가 막대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수단지에는 석유화학 관련기업 298곳이 입주해 있고 2만4000명이 상주하며 2020년에는 공장 신증설을 추진하면서 외부에서 유입된 인력도 1만-1만5000여명에 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공장 가동을 중단한 후 재가동하려면 짧게는 1-2일이 걸리고 피해액만도 수백억원에 달해 공장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입주기업 관계자는 “공장 신증설로 외부 인력도 많이 드나들고 감염이 확산되면 가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어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방역 당국과 협조해 추가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