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2022년에도 글로벌 배터리 1위로 군림할 것으로 예상된다.
SNE리서치는 11월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차전지 세미나 KABC 2020에서 최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침체된 글로벌 전기자동차(EV) 및 배터리 시장이 3분기부터 회복되고 있으며 예년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을 제기했다.
우선 글로벌 EV 시장은 2020년 480만대를 기록하고 연평균 21% 성장해 2030년에는 4000만대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순수 전기자동차(BEV) 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0년에는 전세계 EV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자동차(HEV)가 4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BEV는 37%,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가 18%로 뒤를 이을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그러나 BEV가 연평균 30%씩 고성장해 2030년에는 판매대수가 3400만대로 확대되고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84%에 달함으로써 HEV(5%), PHEV(10%)를 제치고 주류로 자리 잡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V 시장 성장을 타고 배터리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글로벌 배터리 수요는 2020년 134GWh에서 연평균 33%씩 성장해 2030년에는 2956GWh로 대폭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터리 시장규모 역시 2025년 1670억달러(약 185조원) 수준으로 확대되고 1500억달러(약 166조원)인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터리는 연초 코로나19로 입었던 타격에서도 점점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V 판매대수는 1분기에 전년동기대비 10%, 2분기는 20% 감소했으나 3분기 68% 증가했고 배터리 설치량도 1분기 13% 감소, 2분기 26% 감소에서 3분기에는 45% 증가로 전환됐다.
유럽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파악된다.
중국·미국 EV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분기까지 마이너스 성장했지만 유럽은 1분기 78%, 2분기 35%, 3분기 168% 등으로 꾸준히 성장했다.
특히,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이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폭스바겐은 2020년 EV 판매대수가 37만대로 테슬라(Tesla)의 44만대보다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2022년에는 112만대를 판매함으로써 테슬라(82만대)를 뛰어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2030년에는 폭스바겐 판매대수가 627만대로 대폭 늘어나 341만대인 테슬라와 격차를 벌릴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는 LG화학, CATL, 파나소닉(Panasonic), 비야디(BYD),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상위 6곳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상위 6사 합계 시장점유율이 2020년 55%에서 2030년 60%로 상승하고 2030년에는 시장점유율 18%인 LG화학과 15%인 CATL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