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 스마트폰의 핵심소재로 초박막 강화유리(Ultra Thin Glass: UTG)가 주목받고 있다.
접고 휠 수 있는 화면의 필수 소재로 삼성전자가 2020년 UTG를 적용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처음 선보인데 이어 애플(Apple)도 UTG를 확보하기 위해 코닝(Corning)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폰 화면을 덮는 소재 커버 윈도우(Cover Window) 시장은 장차 UTG와 투명 폴리이미드(CPI) 필름이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UTG 수율이 일정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는 CPI 수요가 유지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폴더블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은 그레이드 및 가격에 따라 UTG, CPI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IT 매체 레츠고디지털은 삼성전자가 2019년 12월9일(현지시각) 유럽특허청(EUIPO)에 삼성 UTG(Samsung UTG), 삼성 울트라 씬 글래스(Samsung Ultra Thin Glass) 등 UTG 관련 상표를 출원했다고 보도했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노트북 등 여러 전자기기에 사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20년 두께 100㎛ 이하 UTG를 가진 차세대 폴더블 스마트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UTG를 확보하기 위해 국내기업 도우인시스에 1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도 UTG를 확보하기 위해 정밀유리 생산기업 코닝에게 2억5000만달러(2970억7500만원)를 투자했다. 코닝은 반경 5㎜까지 접을 수 있는 0.1㎜ 두께 강화유리를 개발하고 있다.
UTG는 폴더블 스마트폰과 잘 어울리는 강화유리로 단단하고 얇으며 유연하게 굽힐 수 있다. 플래스틱으로 만든 CPI와 비교해 잘 긁히지 않고 표면도 매끄러워 고급스러워 스마트폰 커버 윈도우 시장에서 강화유리를 선호하고 있다.
다만, UTG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상태이다. 유리를 얇게 만드는 기술력이 모자라고 양산 수율이 불안정하며 제조단가가 높기 때문이다.
해외에서는 코닝, 쇼트, 국내에서는 도우인시스, 캠트로닉스 등이 UTG를 개발하고 있다.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은 UTG의 대안으로 CPI를 택하고 있다. 삼성전자 갤럭시폴드, 화웨이 메이트X, 모토로라 레이저 등 현재 시장에 출시된 폴더블 스마트폰은 모두 CPI를 채용하고 있다.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 코오롱인더스트리가 CPI 개발에 성공했고, SKC와 SK이노베이션도 양산을 준비하고 있다.
앞으로 스마트폰 생산기업들은 UTG를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CPI를 중저가 스마트폰에 적용하는 등 소재를 다양화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글로벌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2020년부터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기업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량이 2019년 40만대를 시작으로 2023년 3680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