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PG‧FPCC‧FCFC, 영업이익 적자 전환 … CPC는 동남아 진출
타이완 화학산업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타이완은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봄철부터 강력한 외출자제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감염 확산 방지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석유화학산업은 막대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대대적인 봉쇄령 속에서도 반도체나 의약 분야는 호조를 누렸으나 공업약품 부진이 심각했기 때문이다.
최대 메이저인 Formosa Plastics(FPG)은 2020년 상반기 매출액이 850억T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2% 급감했다. 매출액의 40%가 중국 본토에서 발생하고 30%는 타이완, 나머지는 미국 등 기타 지역에서 나오고 있어 봉쇄조치로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파악된다.
주력제품인 PVC(Polyvinyl Chloride), PP(Polypropylene)를 포함해 대부분 석유화학제품 매출액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0억T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정유공장와 에틸렌(Ethylene) 크래커 등을 가동하고 있는 Formosa Petrochemical(FPCC)은 매출이 2175억T달러로 35% 급감했다.
경제활동 정체로 연료 수요가 급감하면서 감산이 불가피했고 에틸렌과 프로필렌(Propylene) 매출액은 630억T달러로 3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187억T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Formosa Chemicals & Fibre(FCFC)는 매출이 1204억T달러로 27% 감소했다.
벤젠(Benzene), 톨루엔(Toluene), 자일렌(Xylene) 등 BTX 매출이 333억T달러로 34% 감소했고 SM(Styrene Monomer), 페놀(Phenol), 아세톤(Acetone) 매출도 286억T달러로 13억T달러 줄어들었다.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매출은 205억T달러로 43% 격감했고 PP,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PS(Polystyrene)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25억T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Nanya Plastics은 매출이 1261억T달러로 12%, 영업이익은 36억T달러로 66% 감소했다.
전자소재 사업에서 흑자를 기록함으로써 전체 영업이익 적자전환을 방어한 것으로 파악된다. 전자소재 사업은 매출액이 535억T달러로 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58억T달러로 2배 급증했다.
반면, 플래스틱 필름 등 플래스틱 사업은 영업이익이 16억T달러로 2019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매출은 188억T달러로 11% 감소했다.
가소제 등 화학제품 사업은 매출이 314억T달러로 16%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8억T달러로 적자 전환했다.
타이완은 FPG와 CPC만이 올레핀을 생산하고 있고 부족물량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정부가 환경규제를 높은 수준으로 강화하면서 자체 생산능력 확대가 어려워짐에 따라 해외투자에 주력하고 있다.
CPC는 2020년 6월 인도네시아 국영 페르타미나(Pertamina)와 발롱간(Balongan) 정유공장에서 석유화학 합작투자를 추진하기 위해 기본합의를 체결했다. 투자액은 80억달러에 달하며 2026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디아, 동남아 등을 대상으로 수출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중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도를 낮추는 신남방정책을 적극화할 방침이다.
NCC(Naphtha Cracking Center)를 중심으로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를 건설할 예정이며 NCC는 에틸렌 생산능력 100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FPG는 미국 루이지애나에서도 대규모 석유화학 컴플렉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 초 착공에 필요한 환경평가 허가를 취득했고 투자판단 최종단계를 앞둔 것으로 알려졌다.
총 94억달러를 투자해 셰일가스(Shale Gas) 베이스 EG(Ethylene Glycol), PE(Polyethylene), PP 등을 생산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