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하산‧에어백으로 안전성 강화 … 일본, 등록제로 보안성도
드론(무인항공기)은 보안성 및 안전성을 강화하면서 산업현장 전반에 두루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석유화학 플랜트 점검 등에 드론을 선제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일본은 2020년 6월 드론 등록제도를 도입하는 항공법 개정안을 참의원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2022년까지 드론 등록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며 SIM 탑재 금지가 해제되면서 드론의 휴대전파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따라 5G(5세대 이동통신) 활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기대되고 있다.
다만, 데이터 유출 등 리스크가 여전해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이며 불시 추락에 대비한 장치와 안전한 기체 개발을 병행하며 보급할 것이 요구되고 있다.
드론 등록제도는 일본에서 드론을 이용하는 소유자의 등록을 의무화하고 있다.
소유자가 이름, 주소, 기체 종류, 형식 등을 등록하면 개별 ID를 부여해 기체에 씰 형태로 부착하도록 할 방침이다.
보안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제 운행할 때 PKI(자사 공개키)활용 기체‧송신기 인증을 요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IM을 탑재해 네트워크에 상시 접속할 수 있게 되면 바이러스에 공격받거나 취득한 데이터가 유출될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기존 IT 보안기술과 조합해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아울러 드론은 소프트웨어의 취약성, 바이러스 공격, 데이터 유출 외에 추락 리스크도 상당하기 때문에 추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화약(Nippon Kayaku)은 2022년 출시를 목표로 산업용 드론을 대상으로 한 긴급 낙하산 Parasafe를 개발하고 있으며 수요기업과 테스트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백용 인플레이터 분야에서 축적해온 화약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으며, 12평방미터 크기 낙하산이 담긴 케이스를 드론 기체에 장착했다.
갑자기 고도가 낮아지는 등 여러 비상사태를 미리 설정해 상황에 맞추어 케이스에 신호를 주면 화약이 터지는 것과 비슷한 원리로 낙하산이 외부로 사출돼 펼쳐지는 방식이다.
공기저항을 만들어 낙하속도를 늦춤으로써 추락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량 25kg급 기체 등 점검, 측량, 물류 용도로 높은 곳을 비행할 일이 많은 산업용 드론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 ㅠ
가격은 기체의 10% 수준으로, 현재는 나일론(Nylon)으로 제조해 낙하산 장치 무게만 1kg에 달하나 소재와 부품을 개량함으로써 경량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기체에 아예 내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자동 봉제기기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Matsuya R&D는 드론에 투입하기 위해 우레탄(Urethane)으로 에어백을 제조했으며 특허를 취득했다.
비행 중 센서가 기체 이상을 감지하면 가스 발생장치인 인플레이터가 작동해 질소가스를 충전하고 에어백을 펼쳐 낙하 시 충격을 경감하는 방식이다.
물 위를 비행할 때도 기체가 무언가에 충격을 받으면 에어백이 펼쳐지고 수면에 부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atsuya R&D가 오므론(Omron)에게 공급하고 있는 혈압계 기술을 응용해 개발했고 드론마다 다양한 형태와 사이즈에 대응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의식해 제작했다.
판매가격은 20만엔을 예정하고 있으며 2021년 봄 실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