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 분할안이 압도적인 찬성으로 최종 확정됐다.
대림산업은 12월4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사옥에서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분할과 사내외 이사선임 등이 모두 원안대로 승인됐다고 밝혔다.
분할계획서 승인 안건에 대한 투표 결과는 68.4% 참석에 찬성률이 99.5%에 달했다. 분할 안건 승인을 위해서는 전체 발행주식의 3분의 1 이상,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이미 대림산업 분할이 무난히 통과할 것으로 전망하는 의견이 우세했다.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와 글래스루이스(GlassLewis)가 대림산업 분할에 대해서 찬성 입장을 밝혀 외국인 투자자 상당수가 권고안을 따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대림산업 지분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의 비중은 36.5%에 달하고 있다.
여기에 지분 13.04%를 보유한 국민연금도 찬성 입장을 밝히면서 전략적 명분에 힘이 실렸다.
이에 따라 대림산업은 2021년 1월1일 지주회사 DL홀딩스, 건설 사업회사인 DL이앤씨(DL E&C), 석유화학 사업회사인 DL케미칼(DL Chemical)의 지주사 체제로 출범한다.
대림산업을 DL홀딩스와 DL이앤씨로 인적분할하고, DL홀딩스에서 DL케미칼을 물적분할할 예정이다.
DL홀딩스와 DL이앤씨는 기존 주주가 지분율에 따라 분할 신설법인의 주식을 나누어 갖는다.
분할 비율은 DL홀딩스 44%, DL이앤씨 56%이고, DL홀딩스가 석유화학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DL케미칼을 신설함으로써 DL케미칼 주식 100%를 보유하는 방식이다.
지주회사인 DL홀딩스는 계열사별 독자적인 성장전략을 지원·조율하는 역할에 집중한다.
DL이앤씨는 안정적인 이익 성장을 발판으로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생산성과 디벨로퍼 중심의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자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다.
DL케미칼은 기존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사업규모 확장과 스페셜티(Specialty) 사업 진출을 통해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