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Acrylonitrile)은 정기보수를 타고 이상 폭등했다.
아시아 AN 시장은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약세장에서 벗어나지 못했으나 정기보수를 기화로 대폭등 현상이 나타났다.

AN 시세는 12월31일 CFR FE Asia 톤당 1750달러, CFR SE Asia도 1750달러로 2020년 장을 마감했다. 유럽은 CIF NWE 1670달러로 아시아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미국은 FOB US Gulf 1415달러로 차이가 상당했다.
AN 현물가격은 2020년 초 1400달러대 후반에서 출발해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표면화된 5월 초까지 폭락을 계속해 900달러가 무너졌고 8월까지도 1000달러 안팎에서 등락을 계속했으나 9월부터 수요가 살아나면서 폭등으로 이어졌다.
ABS(Acrylonitrile Butadiene Styrene) 생산기업들이 현물가격 폭등으로 마진이 크게 개선되자 AN 구매를 확대하면서 가수요까지 발생했기 때문으로, 태광산업이 울산 29만톤 플랜트를 정기보수하면서 대폭등 현상이 나타나 단숨에 1700달러대 중반으로 뛰어올랐다.
태광산업은 가동을 중단해 폭등의 수혜를 누리지 못했으나 세계 2위이자 아시아 1위인 아사히카세이(Asahi Kasei)와 자회사 동서석유화학은 폭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2020년 말부터 ABS가 연일 폭락세를 나타냄으로써 AN 구매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폭락세 전환이 불가피하고 춘절 연휴 무렵에는 1500달러 밑으로 곤두박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