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로락탐(Caprolactam)은 의외로 초강세 현상이 나타났다.
아시아 카프로락탐 시장은 중국의 나일론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공급과잉이 심화돼 고전했으나 4분기에 살아났다.

카프로락탐 시세는 12월30일 CFR FE Asia 톤당 1550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하며 마감했고 CFR SE Asia도 1530달러 2020년 최고가를 이어갔다.
카프로락탐 현물가격은 2020년 초 1200달러대 초반으로 출발해 1-2월에는 1300달러에 육박하며 합섬원료 중 가장 양호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본격화되면서 3월부터 폭락하기 시작해 4월 중순에는 900달러 수준으로 바닥을 형성했다.
이후에도 나일론 수요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공급과잉이 장기화돼 1000달러에서 1100달러 사이에서 등락했으나 4분기 들어 폴리아미드(Polyamide) 6/66을 중심으로 수요가 살아나면서 급등과 폭등을 반복해 1500달러대 중반으로 마감했다.
국내 유일의 카프로락탐 생산기업인 카프로는 현물가격이 폭등함에 따라 가동중단 플랜트를 재가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은 시기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기회를 엿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이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나일론 수요 회복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2021년 들어서는 춘절 연휴가 끝나면 수급의 윤곽이 들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