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수지 필라멘트 생산 확대 … PBT 파우더 사업화 추진
미츠비시케미칼(Mitsubishi Chemical)이 3D 인쇄용 수지 소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세계 최대 메이저 지위를 장악하고 있는 수지 필라멘트는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유럽에서 신규투자를 진행해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네덜란드와 공동으로 개발해온 자외선(UV: Ultra Violet) 경화수지 다이아빔(Diabeam)은 2020년 가을부터 유럽에서 시험적으로 판매를 시작했으며 2021년 사업화할 방침이다.
독일기업과 독점계약을 체결한 PBT(Polybutylene Terephthalate) 파우더 역시 샘플 출하를 본격화하고 2020년 말 이전에 사업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최근 수년 동안 3D프린터를 활용하는 제조활동이 본격화됐다는 판단 아래 소재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실제로 수지 소재를 사용하는 3D 인쇄는 프린터 가격부터 고가인 금속 3D 인쇄에 비해 산업용에서 일반가정용까지 넓은 용도에서 보급이 진전되고 있다.
특히, 2020년 들어서는 기존 수지 성형방법과 비교했을 때 복잡한 형상을 빠르게 완성할 수 있다는 강점이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험제작(프로토 타이핑)용으로 사용되는 사례가 많다고 분석하고 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때문에 유럽‧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항균제가 들어간 소재들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파악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18년 수지 필라멘트 분야의 최대 메이저인 네덜란드 Dutch Filaments를 인수해 필라멘트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Dutch Filaments는 현재 MCPP Netherlands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지 필라멘트 뿐만 아니라 UV 경화수지, 수지 파우더 사업화를 준비하는 등 기존사업 사이의 경계를 넘어 소재 라인업을 확충하고 있다.
수지 필라멘트는 네덜란드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2019년부터는 미국법인의 오하이오 공장과 미시건 공장에서도 공급하고 있다.
네덜란드 공장에는 수지 필라멘트별 프린터를 갖추어 시험제작 단계부터 수요기업의 니즈를 파악하고 제안능력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하고 있다.
글로벌 3D 수지 필라멘트 시장은 연평균 1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최근 5-7년 사이 2배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선제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보다도 빠른 속도로 사업규모를 확대하고 있으며 시장점유율을 대폭 늘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수지 필라멘트 수요에 대응해 조기에 증설 투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기존 공장이 아닌 다른 부지에 신규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2021년 초까지 상세한 투자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UV 경화수지는 2019년 프린터 생산기업인 네덜란드 atum3D와 다이아빔 브랜드를 공동으로 개발했고 2020년 가을 시험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시장인 유럽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기존 수지 필라멘트 판매망을 활용해 2021년 정식으로 사업화할 예정이다.
생산은 시장 상황에 따라 체제를 정비한다.
PBT 파우더는 최근 독일 AM Polymers와 독점계약을 체결했다.
수지 파우더 시장은 나일론(Nylon) 12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나 흡수성이 낮고 취급이 용이한 PBT 파우더의 강점을 살린다면 PBT 중합이나 컴파운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조만간 샘플 출하를 시작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