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 재생공장 가동 안정화 차원에서 … 회수업자는 반대 표명
타이가 폐플래스틱 수입 재개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타이는 재생수지 생산을 적극 확대하고 있으나 현재의 폐플래스틱 수입량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 관계당국이 현장의 의견을 반영하고 조만간 수입을 재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폐기물 회수업자들은 수입금지 조치 유지를 요구하고 있어 수입을 재개하더라도 예전과 동일 수준으로 완화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업부 공장국(DIW)과 천연자원환경부 공해관리국(PCD) 등 타이 정부 관계자들은 2020년 11월 재생 플래스틱 공장을 방문해 가동 상황과 현장의 애로를 조사했고 2020년 말 환경부 장관이 부총리에게 결과를 보고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재생 플래스틱 공장 대부분이 폐플래스틱 수입이 금지된 영향으로 원료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해 가동률을 크게 높이지 못하고 있다는 상황을 확인함에 따라 폐플래스틱 수입을 재개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타이는 2018년 5월 전기‧전자 폐기물(E-Waste) 리사이클 공장에서 부적절한 수입 및 관리가 벌어졌다는 사실이 드러나고 남부 지역에서 아사한 고래 배 속에서 플래스틱 봉지가 대량으로 발견된 것을 계기로 폐기물 문제가 사회적인 이슈로 부각되기 시작해 타이 정부가 E-Waste와 폐플래스틱 수입을 일시적으로 금지했다.
이후 천연자원환경부가 참여하는 위원회의 검토 아래 총리부가 2018년 11월부터 2년 동안 유예기간을 둔다고 발표했다. 신규 폐플래스틱 수입 라이선스 발행을 중단하고 이미 수입 허가를 받은 곳은 2016년까지의 수입실적을 바탕으로 수입할 수 있도록 수입량을 제한했다.
2020년 10월에는 유예기간이 종료되며 모든 수입 라이선스의 효력이 만료돼 제한적으로 이루어지던 수입마저 모두 금지됐다.
화학‧소재 생산기업들은 타이 정부가 2030년까지 추진하는 폐플래스틱 감축 로드맵에서 우선 2027년까지 폐플래스틱을 100% 리사이클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재생수지 생산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2021년에는 PTT Global Chemical(PTTGC)이 재생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와 HDPE(High-Density Polyethylene) 공장을, 미츠비시(Mitsubishi)상사가 출자한 Thai Shinkong은 CR(Chemical Recycle) 기술을 활용한 재생 PET 공장을 가동할 계획이다.
그러나 재생수지 공급이 늘어나는 것과 반대로 원료인 폐플래스틱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수입을 금지했을 뿐만 아니라 타이에서 발생하는 폐플래스틱은 폐기물 회수 처리업자들이 공급을 맡고 있으나 분리‧회수 시스템이 충분치 않아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원료 조달난에 설비투자를 연기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과거 타이에서 폐 PET병을 원료로 재생수지를 생산해온 인도라마(Indorama Ventures)는 2018년부터 수입 폐플래스틱을 원료로 사용하지 못하면서 재생 사업이 큰 타격을 받자 페플래스틱 수입 재개를 희망하고 있다.
프랑스 수에즈(Suez)는 2020년 12월부터 타이에서 LDPE(Low-Density PE) 등 재생수지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기본적으로는 타이에서 발생한 폐플래스틱을 원료로 도입할 계획이나 가동을 안정화시키기 위해서는 폐플래스틱 수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면서 라이선스 발행 재개를 고대하고 있다.
식품가공이나 세정제품 생산기업들은 재생소재로 제조한 용기를 채용하는데 많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대다수가 타이에 공장을 두고 있어 앞으로도 재생수지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이 정부는 순환경제를 위해 자국에서 발생한 폐플래스틱을 전부 재생시키는 폐쇄형(Closed Loop) 방식을 구상하고 있으나 현재 회수하고 있는 폐플래스틱의 품질이나 양을 감안했을 때 재생공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폐플래스틱 수입이 반드시 필요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타이 폐기물 회수 대기업인 Wongpanit과 비정부조직 등 65개 관련기업‧단체가 폐플래스틱 수입금지를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해 충돌이 예상된다.
Wongpanit 등은 수입을 재개해 폐플래스틱 공급이 많아지면 단가가 하락할 수밖에 없어 수입금지 조치를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재생공장들은 폐플래스틱 수입 재개가 늦어질수록 생산량이 줄어 설비자원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