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산에틸(Ethyl Acetate) 가격이 2년만에 톤당 1000달러를 돌파했다.
초산에틸은 중국을 중심으로 수요가 빠르게 회복된 가운데 원료 초산(Acetic Acid)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공업용 에탄올(Ethanol)도 강세를 나타낸 영향으로 2020년 12월 FOB China 1050달러를 형성하며 약 2년만에 1000달러를 상회했다.
아시아 초산에틸 가격은 2020년 하반기 내내 강세를 나타냈고 연말에 접어들며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졌다.
9-10월에는 원료가격이 상승했으나 물류가 다소 정체됨으로써 상승 폭이 제한됐지만 11월 이후 초산 강세에 영향을 받아 함께 올랐고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로 수요가 급증함으로써 상승세가 가팔라지기 시작했다.
당시 위안화가 강세를 나타내며 중국 생산기업들이 수출을 줄이고 내수 공급에 주력한 것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
12월에는 1050달러를 기록함으로써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000달러 이상으로 올라섰다.
초산 가격이 계속 강세를 나타냈고 수요가 꾸준히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2021년 1월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은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중국산을 취급하는 수입상사 몇곳이 아시아 가격이 700달러 중반을 형성한 10월부터 kg당 5-10엔 인상을 준비했고 협상에 차질을 빚으며 11월 5엔을 인상하는데 그친 바 있으나 글로벌 가격이 계속 상승함에 따라 11월 이후로도 10-15엔을 인상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글로벌 가격 변동이 조달 코스트에 바로 영향을 미치는 현물거래상들은 12월에도 10-15엔을 추가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산 역시 다이셀(Daicel)이 10월에 12엔, 쇼와덴코(Showa Denko)는 15엔 인상안을 내놓았고, 다이셀이 12월 20엔을 추가 인상하기 위한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