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대표 조경목)가 울산컴플렉스(울산CLX) 디지털 전환(DX)에 성공했다.
SK에너지는 울산CLX 설비 관리 데이터 디지털 전환 작업을 완료하고 차세대 설비 관리 시스템 오션-허브(Optimized & Connected Enterprise Asset Network Hub)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울산CLX은 약 83만평방미터(250만평)의 부지에 약 60만기에 달하는 설비가 서로 맞물려 가동되고 있고 관련 데이터 양이 방대할 뿐만 아니라 복잡하게 얽혀있어 한눈에 파악하기 어려웠다.
SK에너지는 2015년 비용 효율화를 위해 설비 공정 운영 관련 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디지털 전환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2019년부터 독자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스템을 직접 설계 및 개발해 약 2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측하고 정확한 정비 방법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재질, 설계 온도·압력 등 정확한 기준 정보와 해당되는 설비 혹은 유사 설비의 정비·고장 이력, 가동 조건 등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에너지는 정비 이력 등 오션-허브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빅데이터,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설비 게놈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인 오션-허브는 정확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할 수 있는 시스템이며, 현장의 배관을 포함한 전체 공정설비와 건물 및 자동차까지 포함한 전체 공정을 디지털 통합 관리할 수 있게 된다.
오션-허브의 데이터 정확도는 울산CLX 현장 직원들이 사용할수록 높아지며 5년, 10년 뒤에 더욱 정확하고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창훈 SK에너지 차세대 설비관리 시스템 구축 담당 팀장은 “60여년 설비 관리 노하우가 담긴 오션-허브 구축에 성공해 울산CLX가 그린 컴플렉스로 발돋움하게 됐다”라며 “SK의 경험과 기술을 담은 시스템이 국내외 다양한 수요기업에 전파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