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한파 내습 영향으로 상승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 선물유가는 배럴당 64.34달러로 전일대비 0.99달러 상승했으며,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도 1.09달러 올라 61.1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50달러 상승해 62.80달러를 형성했다.

2월17일 국제유가는 미국을 강타한 한파 영향으로 상승했다.
미국에서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며 정전 및 동파가 잇따라 텍사스에 소재한 석유 생산설비 및 정제설비 가동이 중단되며 석유 공급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까지 정전이나 유정‧송유관 동결 등으로 최대 120만배럴에 달하는 원유 생산이 중단됐고 복구에 최대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허리케인 피해로 생산설비가 파손됐을 때와 달리 정전 및 동결은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정제설비는 미국 전체 정제능력의 20%에 해당하는 약 260배럴의 가동이 중단됐다.
미국의 석유 재고 감소 예상도 국제유가 상승에 일조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발표를 하루 앞두고 시행된 로이터(Reuters)의 사전 조사 결과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240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생산 확대 가능성은 국제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OPEC+의 관계자를 인용해 사우디가 3월4일 예정된 OPEC+ 회의 직후 4월 생산량 증대를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반면, 사우디 석유장관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를 극복했다고 보기에 아직 이르고 생산국들이 계속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발언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