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알루미늄 사업 일부 아폴로에게 매각 … 식품포장용 랩도 매각 준비
일본 쇼와덴코(Showa Denko)가 포트폴리오 혁신에 나서 주목된다.
쇼와덴코는 2021년 1월28일 알루미늄 사업 일부를 미국 투자기업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Apollo Global Management)에게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음료용 알루미늄 캔, 전자부품용 알루미늄 압연제품 등이 대상이며 2019년 12월 기준 매출액 554억엔 사업을 약 500억엔에 매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료용 알루미늄 캔은 6월1일 이후, 알루미늄 압연제품은 8월2일 이후 양도할 예정이다.
비핵심 사업으로 분류한 식품포장 랩도 매각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쇼와덴코는 2020년 9600억엔을 투자해 히타치케미칼(Hitachi Chemical)을 인수하고 쇼와덴코머터리얼즈(Showa Denko Materials)로 자회사화한 후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반도체 소재와 재생의료 사업 육성에 집중하고 있다.
2020년 12월 발표한 장기비전에서는 쇼와덴코머터리얼즈와 경영통합 후 2030년 반도체 소재, 자동차 관련, 재생의료 사업 매출액을 현재의 2.6배인 6000억엔으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알루미늄 등 비핵심 사업 정리작업은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쇼와덴코는 1971년 일본에서 최초로 음료용 알루미늄 캔 제조를 시작했고 일본 토치키현(Tochigi), 시가현(Shiga), 후쿠오카현(Fukuoka)과 함께 베트남, 타이 등 해외공장도 가동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주류 캔을 주력 공급해 시장점유율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타이에서는 합작투자를 통해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알루미늄 압연제품은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 1위인 알루미늄 전해 콘덴서용 고순도 알루미늄박과 프린트 기판에 사용하는 알루미늄판 등을 생산하고 있다.
음료 캔 사업은 일본의 인구 감소와 커피음료 병이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로 전환된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해 사업의 중심을 해외로 이전하고 있다.
2020년에는 일본 생산능력을 40% 감축한 반면 베트남에 3공장을 완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루미늄 캔은 음료 공장 근처에 위치해 수익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기 때문에 음료 수요가 증가하는 동남아 등 해외에서는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장치산업이기 때문에 투자 부담이 커 세계 유수의 투자기업이자 알루미늄 관련 투자실적을 풍부하게 갖춘 아폴로에게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일본 알루미늄 소재 생산기업도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업을 둘러싼 환경이 악화되고 독점금지법 영향이 겹쳐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폴로는 알루미늄 사업의 채산성을 엄격히 판단해 인수를 결정했고 쇼와덴코의 다른 사업에도 관심을 나타내 추후 인수 영역을 확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쇼와덴코는 히타치케미칼 인수에 거액을 투입했기 때문에 최근 재무구조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2020년 9월 기준으로 유이자부채가 1조엔에 달하면서 2025년까지 순부채비율(Net Debt Equity Ratio)을 건전성 목표인 1.0배에 가까운 수준으로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한 후 사업가치 기준으로 2000억엔 상당의 비핵심 사업을 매각하고 있다. 매각작업은 2022년 완료할 예정이다.
알루미늄 사업 외에는 히타치케미칼이 영위해온 식품포장용 랩, 전자기기 탑재 프린트 기판, 산업용 축전지 등을 매각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식품포장용 랩은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고 수개월 안에 매각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업용이나 전동차용 축전지, 산업용 LiB(리튬이온전지) 등을 취급하는 축전지 사업도 2021년 봄 이후 협상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쇼와덴코는 히타치케미칼 인수 당시 목표로 내세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화학기업으로 변모하기 위해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개혁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