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가격 하락에 대처할 수 없었던 93년시점에서 OPEC의 장래를 예측할 때 「OPEC은 원유가격 조정능력을 잃어버린 것인가」, 그리고 「가격하락은 어디까지 이어질 것인가」라는 2가지 의문점을 낳게 하고 있다. 60년9월 중동4국과 베네수엘라에 의해 창설된 OPEC은 이후 나이지리아·인도네시아 등 8국이 참여해 소위 OPEC 13국이 되었다. 그러나 이 카르텔은 메이저의 강대한 힘에 눌려서 창설이후 약 1`0년간을 눈치만 볼 수 밖에 없었다. 73년 제1차 오일쇼크후 OPEC은 세계무대의 중심으로 부상했으며, 2회에 걸친 석유위기와 가려진 3회째의 석유위기무대에서 주역을 맡았다. 3회째의 석유위기는 86년 석유가격 폭락이었다. 그 이전 2번의 석유위기는 공급두절이란 공포감을 소비자인 일반대중에 강하게 어필했으나, 86년 석유가격 폭락은 공급과잉이 원인이었기 때문에 석유 생산자들 만이 그 고통을 겪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 위기는 미국 레이건정권의 교묘한 군사작전으로 수 개월만에 종식됐다. 위기·공항이라는 것은 사태가 돌연 급변하고 사람들이 그 것에 대응할 수 없는 상태에서 발생한다. 86년 석유가격 폭락도 텍사스와 북해 석유업자로서는 멍청히 팔짱만 끼고 스스로 죽음을 기다리는 듯 한 상태였고 그들로서는 의심조차 가지지 못한 비극적 파국이었다. 표, 그래프 : | OPEC의 주요 활동 | 원유 스파트 가격 추이 | <화학경제 1994/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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