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리튬 상업생산에 나선다.
포스코는 최근 이사회에서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단지에 생산능력 4만3000톤의 광석 베이스 리튬 추출공장 투자 사업을 보고하고 승인받았다고 4월14일 밝혔다.
리튬 4만3000톤은 전기자동차(EV) 100만대에 투입이 가능한 수준으로 파악되고 있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왔다.
광양제철소 시범공장을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리튬 상업생산 채비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리튬 추출공장은 2021년 상반기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사용하고 자체 연구개발(R&D)한 생산공정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전기자동차 주행거리를 늘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 전용 생산라인을 건설할 계획이다.
양극재 원료용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구분하며 2차전지 생산기업들은 주로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양극재를 생산해왔으나 최근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2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돼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호수 인근에서도 2021년 말 이전까지 2만5000톤 공장을 착공할 예정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앞으로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2023년 7만톤, 2026년 13만톤, 2030년 22만톤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