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석유‧화학 메이저 토탈(Total)이 미얀마 군부의 돈줄 역할을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얀마 나우는 4월15일(현지시간) 익명을 요구한 토탈 15년차 엔지니어의 제보를 토대로 “토탈의 가스 수출입금액이 국영 석유·가스기업 MOGE를 통해 군부에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군부에 저항하는 임시정부격 연방의회 대표위원회(CRPH)의 시민불복종운동 동참 요구에 호응해 군부에 자금 지원을 중단하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파트리크 푸얀 토탈 최고경영자(CEO)에 대해서도 군부에 협력하지 말라는 시민들의 요구를 기만했다고 비난했다.
푸얀 CEO는 4월4일 오스트레일리아 에너지기업인 우드사이드와 공동투자로 진행하고 있는 라카인 인근 해역의 A6 블록 탐사작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해당 프로젝트의 운영권은 전적으로 우드사이드에 있고 작업중단도 우드사이드가 결정한 것이라고 공개했다.
우드사이드는 2월27일 A6 블록을 비롯해 미얀마 해역에서 진행하던 원유탐사 작업에 동원된 직원들을 철수시켰다고 밝혔다.
토탈 경영진도 5월에 추가 탐사를 중단하겠다고 밝혔지만 작업이 거의 마무리된 시점일 것이라고 전했다.
1992년 미얀마에 진출한 토탈은 안다만해에서 야다나 가스전을 운영하고 라카인 해역 A6 블록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또 안다만해 심해 지역 3곳과 예타군 서안에서도 활동하고 있다.
2019년에는 미얀마가 2억3000만달러(2573억원)의 수입을 올렸고 75% 이상을 MOGE가 가져갔으며 나머지는 세금으로 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