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미국으로부터 고율의 DOTP(Dioctyl Terephthalate) 반덤핑관세를 부과받게 됐다.
한국무역협회 워싱턴 지부는 최근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가소제 DOTP에 대한 반덤핑 연례 재심 예비판정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미국 상무부는 2019년 10월 한국 가소제가 정상 가격보다 낮게 판매되고 있다며 불리한 가용정보(AFA: Adverse Facts Avaliable)를 적용해 LG화학에게 47.86%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는 예비판정 결과를 내놓은 바 있다.
미국 상무부는 한국산 가소제 반덤핑 예비판정 심사기간에 대한 필요한 정보를 찾지 못했고 LG화학이 상무부의 요청 자료를 요청 형식에 따라 제공하지 않아 AFA를 적용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LG화학이 미국 상무부가 한국산 DOTP 반덤핑 조사에 착수한 2017년 초부터 미국 수출을 중단했고 이후로도 수출하지 않아 타격은 미미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G화학은 2017년까지 DOTP 수출량이 4000-6000톤 수준에 불과했다.
미국에 대한 국내 DOTP 수출은 2013년 1만톤대를 돌파한 후 계속 증가해 2015년 2만7315톤, 2016년 2만9902톤을 기록했으나 2017년 1만592톤으로 감소했다.
미국이 2017년부터 LG화학과 애경유화 등 한국기업들이 생산하는 DOTP에 대한 반덤핑 조사를 개시하자 LG화학이 선제적으로 수출을 중단했기 때문으로, 2018년 1만3542톤을 기록했으나 2019년에는 2429톤으로 격감했다.
2020년에는 국내 DOTP 수출량이 총 16만6360톤이었고 중국이 7만9025톤으로 1위, 스페인과 이태리가 각각 1만1924톤, 1만515톤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 수출은 2020년 13톤에 이어 2021년에는 0톤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