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대표 김창학)이 미국에서 친환경 재생 디젤 생산설비 설계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미국의 친환경 신재생 연료 생산기업 어반X(UrbanX)와 어반X 재생 디젤 정유공장 기본설계(FEED) 용역 계약을 체결했다고 5월10일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Los Angeles)에서 북쪽으로 약 150km 떨어진 베이커스필드(Bakersfield)에 폐식용유와 폐동물성 유지 등을 원료로 한 친환경 재생 디젤을 생산하는 정유공장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이다.
하루 5300배럴의 폐식용유와 폐동물성 유지를 열분해하고 수소 반응을 통해 재생 디젤, 가솔린, 나프타(Naphtha), 액화석유가스(LPG), 제트연료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계약 기간은 9개월이며 기본설계를 수행하면서 EPC(설계·조달·시공) 공사 견적에 대한 상세내역을 발주처와 투명하게 공유하기로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기본설계 계약이 EPC 공사계약과 연계해 체결됐기 때문에 추후 발주 예정인 4000억원 수준의 본공사 수주도 확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통상 EPC 공사는 경쟁입찰로 사업자를 찾지만 어반X 프로젝트는 현대엔지니어링이 기본설계 수행 뒤 협상을 통해 EPC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어반X가 미국 서부 해안에 신재생 디젤과 항공유 생산설비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어서 추가 사업 협력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어반X 프로젝트 수주는 신시장 개척 전략을 적극적으로 편 결과”라며 “세계 최고 수준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설계 역량을 입증하고 각국의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