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대표 김철‧전광현)이 중국 폐플래스틱 재활용기업에 230억원을 투자한다.
SK케미칼은 폐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를 화학적으로 분해하는 기술 및 설비를 갖춘 중국 슈에(Shuye)에게 23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SK케미칼은 세계 최초로 CR(Chemical Recycle) 기술로 재활용한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를 상업화하기 위해 슈에에 대한 투자를 결정했다.
CR 원료 생산능력 2만톤에 대한 구매 권한과 원료 및 생산제품의 한국 시장 독점권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CR은 플래스틱을 분해해 순수한 원료 상태로 되돌린 다음 고분자 플래스틱을 제조하는 화학적 재활용 방식으로, 폐플래스틱을 분쇄·가공한 재생원료를 섞어 사용하는 물리적 재활용 방식에 비해 품질이 저하되지 않고 반복해서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SK케미칼은 생산설비 증설을 6월 말 완료함으로써 3분기부터 CR 기술로 생산한 PETG 에코트리아(ECOTRIA) CR을 출시하고 리사이클제품의 판매비중을 2025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SK케미칼 측은 “PETG의 CR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해외 원료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투자를 결정했다”며 “급증하는 친환경 패키징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SK케미칼은 CR 원료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CR을 출시하면 PCR(Post Consumer Recycled) PET를 사용한 에코트리아 R, 고투명 소재인 에코젠 클라로(Claro)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징 소재 라인업을 확보하게 된다.
PETG는 내화학성이 우수하고 두께가 두꺼운 용기를 만들어도 높은 투명성을 가지고 있어 국내외 화장품 생산기업 및 용기 생산기업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