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대표 김준)이 배터리 양극재 시장에 진출한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배터리 생산기업인 EVE에너지(EVE Energy), 중국 배터리 소재 전문기업 BTR 등과 공동 투자를 통해 양극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우선, 생산능력 5만톤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양극재 5만톤은 배터리 약 33GWh, 전기자동차(EV) 약 47만대에 투입이 가능한 물량으로 알려졌다.
합작법인은 19억5400만위안(약 3444억원)의 등록자본금을 두고, SK이노베이션이 지분 25%, EVE에너지가 24%, BTR이 51%을 보유한다. 전체 투자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극재는 배터리의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 소재로 니켈, 코발트, 망간을 섞어 만든 전구체에 리튬을 첨가해 제조하며 전체 배터리 원가의 40%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그동안 엘앤에프 등 외부로부터 양극재를 공급받았으나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시장에 맞추어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충하고 원가 절감으로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양극재를 직접 생산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합작법인을 통해 생산할 양극재는 니켈 함량이 높은 하이니켈 계열로 예상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소재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배터리 분야에서 한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 양극재 생산 결정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은 중국 옌청(Yancheng)과 후이저우(Huizhou)에서 EVE에너지와 합작 배터리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