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총 900억원을 투입해 수송용 탄소중립 연료(e-Fuel) 생산기술 개발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27일 서울 서초구 자동차회관에서 e-Fuel 2차 연구회를 열고 2022년까지 e-Fuel 관련 기술 개발에 9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e-Fuel은 전기분해로 얻어진 수소에 이산화탄소(CO2), 질소 등을 합성해 생산한 친환경 연료로, 기존 내연기관을 사용하면서도 탄소중립에 기여할 수 있어 수송·산업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실현할 새로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e-Fuel 연구회는 e-Fuel의 개발·활용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4월 출범한 산·학·연 협의체로 현대자동차, SK에너지, 현대오일뱅크, GS칼텍스, 에쓰오일 등 관련기업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서울대 등 학계, 산업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연구계 관계자가 참여하고 있으며 10월까지 월 1회 정례회의를 열 계획이다.
5월27일 연구회에서 참석자들은 e-Fuel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인 이산화탄소 포집 방안과 e-Fuel 생산 경제성 확보 전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산화탄소 포집과 관련해 자동차에 포집장치를 설치해 이산화탄소를 대기 배출 없이 바로 포집하는 MCC(Mobile Carbon Capture) 방식과 자동차가 배출한 만큼 대기에서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DAC(Direct Air Capture) 방식을 논의했다.
정부는 e-Fuel의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그린수소 생산, 이산화탄소 포집, 메탄(Methane) 합성 분야에서 9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휘발유(Gasoline) 대체연료 에탄올(Ethaneol) 합성, 생산효율 향상 등 생산기술 고도화와 자동차 적용을 위한 기술 개발도 지원할 계획이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산업정책실장은 “e-Fuel 상용화에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연구회에서 기술 발전의 가능성을 예단하지 않고 탄소중립 수단으로서의 잠재력과 산업적 가치를 면밀히 검토해나가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