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상물류 코스트 상승도 강세요인으로 작용 … 일본, 추가인상 준비
PC(Polycarbonate)가 초강세를 계속하고 있다.
원료 BPA(Bisphenol-A) 수급 타이트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PC 신증설과 감산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등 수급 혼란이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PA 급등에 따른 타격이 커 공급 안정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BPA는 2021년 4월 중순에도 CFR China 톤당 3200달러를 웃돌아 사상 최고치를 갱신했고 PC 거래가격 상승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일부 미국 수요기업들이 아시아산 BPA에 100% 이상의 프리미엄을 제시하며 수입을 시도하고 있으나 공급여력이 충분하지 않아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PA와 원료 페놀(Phenol)의 스프레드도 톤당 2000달러 이상으로 벌어지며 최근 10년간 평균치인 300달러의 6배를 넘고 있다.
BPA는 2020년 가을부터 2021년 초 아시아의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고 기상악화에 따른 가동률 조정 및 가동중단이 계속되면서 재고가 축적되지 못한 가운데 PC, 에폭시수지(Epoxy Resin) 등 유도제품 수요가 일제히 급증하면서 극심한 수급타이트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PC는 2017-2019년 사이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계속되며 공급이 급증함으로써 BPA 급등에 대한 대응능력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BPA 수급 타이트가 2021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타이완 Nanya Plastics의 1기 15만톤, ChangChun 그룹의 중국 27만톤, 타이 PTT Global Chemical의 15만톤 플랜트 등이 2-3월 정기보수를 실시했고 일본 생산기업 4사 가운데 3사가 3월 말부터 정기보수를 시작하면서 총 25만톤에 달하는 플랜트가 가동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에폭시수지 호조도 BPA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에폭시수지-BPA 스프레드가 충분히 벌어져 있어 BPA의 추가 상승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PC 가격이 BPA를 하회해 중국 범용 PC 및 에폭시수지 생산기업들이 감산을 추진하며 BPA 수급을 완화시켰으나 중국이 상반기에 3사 60만톤 이상의 신증설을 준비하고 있어 BPA 수급이 더욱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 PC 생산기업들이 공급가격 추가 인상을 적극화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2020년 말 내수 공급가격을 인상하며 수익성을 일부 회복했으나 BPA 급등 행진이 장기화하면서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부원료 가격과 물류 코스트 상승까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포장용으로 사용하는 폴리올레핀(Polyolefin) 필름 가격이 상승했고 중국과 북미에 대한 물류비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전에 비해 3-5배 폭등했다.
다만, 2020년 말 인상 이후 시일이 얼마 지나지 않아 수요기업들이 인상분을 반영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협상이 원활하게 이루어질지는 의문시되고 있다.
일본 PC 생산기업들은 2020년 말 한차례 공급가격을 인상했으나 BPA가 3200달러를 넘어서자 수익성이 다시 악화됐다며 추가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