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플래스틱 산화방지제는 플래스틱의 제조‧가공 과정에서 열화를 방지하기 위해 사용되는 첨가제로, 폴리올레핀(Polyolefin)계 범용 플래스틱을 중심으로 투입하고 있다.
글로벌 수요가 꾸준히 증가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와 미국-중국 무역마찰로 큰 타격을 받아 시장이 전년대비 10-20%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고 생산기업들은 성장궤도에 다시 올라타기 위해 친환경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스프, 방역 강화하며 안정된 생산체제 유지
바스프(BASF)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공급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다.
바스프는 페놀계 산화방지제 Irganox 1010 등을 자체 개발한 글로벌 리더로 공급책임을 다하기 위해 세계 각지에서 설비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또 산화방지제가 플래스틱산업의 인프라라는 인식 아래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직원들의 안전‧건강을 지키는 조치를 강화하면서 생산설비를 정상 가동해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바스프는 산화방지제와 힌더드아민(Hindered Amine)계 광안정제(HALS), 자외선(UV: Ultra Violet) 흡수제, 난연제, 투명핵제, 금속불활성화제, 대전방지제, 수지개질제 등 플래스틱 첨가제 시장의 선구자로 50년 이상에 걸쳐 노하우를 축적한 것으로 평가된다.
플래스틱 첨가제 분야에 2017년부터 5년 동안 2억유로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최근에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주력제품인 Irganox 1010은 글로벌 생산능력을 40% 확대할 계획 아래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싱가폴에 신규 생산라인을 건설하고 있으며 싱가폴 생산능력을 2배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상하이(Shanghai)에서는 다양한 입경의 산화방지제와 블렌딩제품 공장을 건설해 2020년 총 4만2000톤 생산체제를 완성했으며 힌더드페놀(Hindered Phenol)계 1차 산화방지제인 Irganox 1076, 인계 2차 산화방지제 Irgafos 168 등을 생산하고 있다.
수요기업이 원하는 대로 조제하는 CSB(Customer Specific Antioxidant Blend) 생산도 강화하고 있다.
상하이에 No.1 플랜트를 완공함으로써 전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했고 일본에서도 Waterchem과의 협업을 통해 2018년부터 이바라키현(Ibaraki)에서 생산하고 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맞추어 디지털 마케팅을 강화해 주목된다.
웨비나(웹 세미나)와 온라인 워크숍을 개최함으로써 지리적인 제약을 넘어 수요기업을 모으는 성과를 올렸으며 2021년에도 새로운 마케팅 방법을 계속 발굴할 예정이다.
송원산업, 친환경 난연조제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송원산업은 환경친화형 난연조제를 통해 친환경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송원산업은 산화방지제를 중심으로 한 폴리머 안정제와 윤활유 첨가제, TPP, 스페셜티 케미칼즈 등 4개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다. TPP는 주석 중간제품, PVC(Polyvinyl Chloride) 안정제, 가소제 공급을 맡고 있다.
최근에는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2021년부터 사업부 단위로 독자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안정제는 울산공장과 매암공장, 인디아 파놀리(Panoli)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일부는 위탁생산하고 있으나 자체 공장에 대한 집약을 가속화함으로써 생산체제 최적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에는 생산효율을 높임으로써 고가동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글로벌 수요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신증설 투자를 고랴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원팩 시스템(OPS)을 통해 독일 그레이즈(Greiz), 미국 휴스턴(Houston),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Abu Dhabi), 중국 칭다오(Qingdao)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며 이태리 SABO와의 협력 아래 HALS 판매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산화방지제 Songnox 브랜드를 통해 플래스틱용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으며 윤활유 첨가제로도 투입하고 있다. 자동차기업들이 BCP(사업계속계획) 관점에서 채용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친화형 난연조제 신제품 Songflame WB201 판매에도 주력하고 있다. Songflame WB201은 용제 프리 및 수분산이 강점이며 코팅, 접착제 뿐만 아니라 난연성이 요구되는 섬유 용도로도 적합하고 취급이 용이하며 VOCs(휘발성 유기화합물) 저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일본, 식품포장 포지티브 리스트화 대응
일본은 자동차용 플래스틱 뿐만 아니라 식품포장 소재 용도에서도 산화방지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식품포장 소재 용도에서는 정부가 2020년 6월 식품위생법을 개정해 식품접촉 소재 포지티브 리스트(PL) 제도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기존 식품위생법은 사용이 불가한 물질을 네가티브 리스트(NL)로 관리했으나 다른 국가들이 포지티브 리스트를 활용하고 있어 국제사회에 맞추어 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일부 산업계가 기존 시행해온 자체적 기준에 비해 정부 기준은 대상 범위가 넓고 원래 사용했던 물질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발하면서 5년 동안의 경과조치를 두고 있다.
다만, 산화방지제 분야는 오래 전부터 산업계 단체인 폴리올레핀 위생협의회 등이 포지티브 리스트를 작성하고 적합한 물질을 확인증명서로 확인하는 등 정부와 비슷한 방식을 취해왔기 때문에 기존에 식품포장에 사용된 산화방지제는 수입제품까지 포함해 모두 개정 포지티브 리스트에 등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상품명을 등록했으나 물질명으로 등록하도록 변경된 것이 달라진 점으로 파악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일본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환경규제에 대한 대응을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유럽연합(EU)이 2020년 12월 발표한 플래스틱 포장용기 재이용률을 2025년 50%, 2030년 55%로 확대하겠다는 목표에 주목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리사이클 목표에 맞추어 신제품을 개발할 것으로 예상되나 당장은 재생 플래스틱의 물성을 개선하기 위한 처방 제시에 주력하고 있다.
일본 시장 점유율 1위인 아데카(ADEKA)가 2020년 12월 환경대응 첨가제 신규 브랜드를 출시함에 따라 경쟁기업들도 개발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데카, 환경규제 대응 본격화한다!
아데카는 환경대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데카는 Adekastab, ADK Cizer 브랜드로 알려진 수지첨가제를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설정하고 범용제품부터 고기능제품까지 광범위한 라인업을 통해 산화방지제 뿐만 아니라 핵제‧투명화제, 광안정제, 난연제, 가소제 및 PVC 안정제 등을 종합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수지첨가제로 사회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2020년 말 환경대응형 신규 브랜드 Adeka CycloAid를 출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리사이클 수지용 원팩 첨가제와 바이오 베이스 원료를 사용한 PVC용 가소제를 상업화한 것으로, 샘플 출하를 본격화하고 있다.
Adeka CycloAid UPR 시리즈는 PP(Polypropylene) 등 폴리올레핀 리사이클 복합소재에 기능성을 부여하는 원팩 첨가제로, 열안정성을 향상시키는 산화방지제 원팩 타입인 UPR-001과 역학특성을 개선한 핵제 원팩 타입인 UPR-011 등 2종으로 구성돼 있다.
핵제 원팩 타입 UPR-011은 리사이클 수지 사용 비중을 높여도 신규(Virgin) 수지만을 사용했을 때와 동등하거나 훨씬 우수한 기능을 부여할 수 있다.
개발을 위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리사이클 수지 샘플을 확보해 분석했으며 독자적인 블렌드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상용화에 성공했다. 기존 원팩 과립 첨가제 설비에서 생산이 가능하며 해외에도 공급할 예정이다.
원팩 과립 첨가제는 일본 뿐만 아니라 UAE, 프랑스 등에도 공급하며 판매량 확대에 주력하면서 생산능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기 위해 UAE 공장을 2022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증설히고 있다.
2019년부터는 범용 산화방지제 생산기지인 타이완에서도 원팩 생산을 시작했으며 꾸준히 증가하는 수요에 대응해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미에(Mie) 공장도 2019년 산화방지제 등 폴리올레핀용 첨가제 멀티 설비를 증설했으며 고기능 첨가제 분야에서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SCC, 식품포장 분야를 집중 공략…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은 식품포장 규제 대응을 본격화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고부가가치제품을 중심으로 산화방지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식품포장 용도에서 안전성 확보와 환경부하 우려물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Sumilizer-G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 판단하고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TNPP(Tris(nonylphenyl)phosphite) 가운데 노닐페닐(Nonylphenyl)을 0.1% 이상 함유한 것이 EU의 REACH 고우려물질 후보 리스트에 포함되면서 대체소재로 노닐페놀 프리인 G 시리즈 공급에 주력하고 있으며, 해외 각국에서 식품포장 소재로 등록함으로써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G 시리즈 가운데 인계 산화방지제 분자구조에 페놀 부분을 도입해 하이브리드화한 Sumilizer-GP는 소량만 첨가해도 효과가 높고 가공 시 착색이나 블리드, 피시아이 등을 막을 수 있어 식품포장용 필름 용도에 최적화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에서는 표준적인 처방 가운데 하나로 자리를 잡았고 식품접촉 소재와 관련한 간접접촉 인‧허가를 취득했다는 점과 중남미 메르코수르(Mercosur) 포지티브 리스트에도 등록됐다는 점을 활용해 베트남, 한국에서도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2020년 말 EU가 발표한 플래스틱 리사이클 목표에도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플래스틱 용기포장에서 재생 플래스틱 사용비율을 2025년 50%, 2030년 55%로 확대한다는 것이 목표로, 대부분 재생 플래스틱에는 첨가제가 남아 있어 첨가제 처방부터 변경하고자 하는 수요기업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소량 첨가로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는 Sumilizer-GP를 베이스로 처방하는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기존제품 라인업을 유지하면서 블렌드 기술을 활용해 커스텀 용도를 개척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기능부여형이면서 환경부하 저감에 적합한 첨가제를 개발할 방침이다.
조호쿠, 안전 니즈 충족 가속화한다!
조호쿠케미칼(Johoku Chemical)은 안전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인업 확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조호쿠케미칼은 인 화합물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는 특수화학제품 생산기업으로, 환경‧안전 관련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신제품인 페닐기를 함유하지 않은 페놀 프리형 인계 산화방지제를 공급하고 있다.
라인업을 강화해 현재 알킬쇄장이 다른 7개 그레이드를 보유하고 있다. JPE-333, JPE-10, JPE-13R 등이 대표적이고 샘플 출하 단계인 신제품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다양한 라인업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공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산화방지제 외에는 자외선 흡수제로 사용되고 있는 벤조트리아졸(Benzotriazole)계 화합물과 HALS 등도 공급하고 있다.
다기능 안정제 JAST-600은 벤조트리아졸 골격에 페놀계 산화방지제 분자구조를 도입한 독자적인 화합물로 1제가 산화방지제와 자외선흡수제의 효과를 모두 갖추고 있어 EP(엔지니어링 플래스틱) 등 특수한 용도에서 수요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후쿠이현(Fukui)의 이와키(Iwaki) 공장에는 2017년 소량 다품종 파일럿 플랜트를 건설했고 2020년 10월 위험물 창고를 추가했다.
위험물이 많고 꾸준히 증가하는 판매량에 맞추어 전략적으로 비축하기 위한 목적이며, 유기 인 화합물 개발 및 판매 강화, 신규 수요기업 개척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강윤화 선임기자: kyh@chemlocu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