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토양‧해양 생분해성 확인 … 비료화로 환경보호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이 바이오 PBS(Polybutylene Succinate) 보급을 확대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식물 베이스 원료를 사용한 생분해성 플래스틱 바이오 PBS가 땅속에서만이 아니라 바닷물에도 1-2년이면 분해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필름 등으로 성형하기 쉽게 제조함으로써 적용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양 플래스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 가운데 하나로 제시하며 유럽에서 관련 인증 취득을 준비하고 있으며 바이오 PBS 사용제품을 비료화해 실제 채소를 재배하는 실증실험까지 추진하면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에 주력하고 있다.
PBS로 제조한 비닐봉지 사용이 본격화된다면 환경보호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환경성 등 행정기관에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바이오 플래스틱은 세계 각국의 플래스틱 관련 규제 강화를 타고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플래스틱 용기 및 포장을 리사이클 가능한 소재로 전환하겠다는 목표 아래 2021년부터 1회용 플래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플래스틱세 등 새로운 규제를 시행하고 있다.
중국 정부 역시 2020년 말까지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특정 플래스틱의 생산‧판매‧사용을 금지했으며 2025년에는 플래스틱 생산‧유통‧소비‧리사이클‧폐기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확립함으로써 주요 도시의 폐플래스틱 매립량을 대폭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특히, 중국은 농업용 멀칭필름으로 PE(Polyethylene)를 다량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2025년까지 단계적으로 사용을 금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BS는 숙신산(Succinic Acid)과 1,4-BDO(Butanediol)를 원료로 생산한 바이오 플래스틱으로, 땅속에서 미생물에 의해 물과 이산화탄소(CO2)
로 자연 분해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연구기관들도 상용화를 위해 연구개발(R&D)에 나서고 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고 미츠비시케미칼만이 유일하게 상업 생산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과 50대50으로 합작한 PTT MCC Biochem을 통해 PBS를 생산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컴파운드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PBS를 컴파운드로 제조하면 단단한 특성과 필름 강도 등을 부여할 수 있고 성형성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바이오 PBS 비닐봉지로 해양 생분해성을 시험한 결과 바닷속에서도 1-2년이면 분해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유럽의 해양 생분해 인증기관의 인증 취득에도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본 야마나시(Yamanashi)에서 사용 후 회수한 바이오 PBS 종이컵과 빨대 등을 비료로 만들고 채소를 재배해 자체 운영하는 카페에서 안전한 식자재로 활용하는 실증실험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은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고 있으나 수분을 다량 함유한 폐기물은 설비에 미치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코스트와 시간을 절감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바이오 PBS 비닐봉지를 봉지 자체로 비료화하면 폐기물 처리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강점을 살려 환경성 등 행정기관을 대상으로 적극 어필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