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신동빈‧김교현‧이영준‧황진구)이 3년만에 반기 영업이익 1조원을 회복했다.
롯데케미칼은 2021년 2분기 매출이 4조352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2.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5940억원으로 1704.5%, 순이익도 5009억원으로 1534.1% 폭증했다.
2020년 2분기에는 대산공장 폭발사고 여파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수익성이 대폭 악화됐으나 최근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면서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상반기 매출은 8조52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1조2178억원에 달하며 2018년 상반기 이후 3년만에 1조원을 상회했다.
2021년 2분기에는 기초소재 사업부 올레핀(Olefin) 부문에서 매출 1조8977억원에 영업이익 2710억원을, 아로마틱(Aromatics) 부문에서 매출 5946억원에 영업이익 522억원을 기록했다.
올레핀은 전방산업 회복과 함께 친환경·위생소재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을 유지했고, 아로마틱은 식음료 용기와 PIA(Purified Isophthalic Acid) 수요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1823억원, 영업이익 1260억원을 달성했다. 전자·가전 등 전방산업 수요 증가와 고부가 컴파운딩 판매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성도 개선됐다.
동남아 석유화학 자회사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일회용품과 위생용품 수요 급증을 타고 매출 6915억원에 영업이익 1199억원을 올렸고, 미국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법인 LC USA는 매출 1269억원에 영업이익 381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신증설 물량 유입이 예상되지만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와 전방산업 수요 증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에 따라 스프레드 축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2030 수소 성장 로드맵을 실행하고 국내 최초의 CR(Chemical Recycle)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공장 신규건설, 배터리 전해액 유기용매 설비투자 등 신규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