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호실적을 기록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아람코는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증가와 고유가를 통해 2021년 2분기 순이익이 255억달러(약 29조2000억원)로 전년동기대비 288.5%% 폭증했다.
시장 전망치 247억달러(약 28조2765억원)를 상회한 기록이며, 세계적인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규제 완화와 백신 접종, 경기부양책과 경제활동 가속화 영향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앞으로의 수요 전망에 대해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경제 개방이 확대되고 있어 원유 수요가 연말까지 약 9900만배럴, 2022년에는 1억배럴에 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람코는 2분기 배당금을 기존 188억달러(약 21조5278억원) 수준으로 유지했으나 일부 분석가들은 아람코의 잉여 현금흐름이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 세계적 전염병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분기 배당금을 상회하고 있기 때문에 배당금도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아람코의 잉여 현금흐름은 2021년 2분기 226억달러(약 25조8724억원), 상반기 409억달러(약 46조8223억원)로 2020년에 비해 각각 270.5%, 93.8% 폭증했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애널리스트들은 “아람코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배당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국제유가 상승과 OPEC(석유수출국기구)+ 주도의 증산체제가 앞으로 2년 동안 상당한 잉여 현금흐름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아람코는 현재 배당이 정상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