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보수로 수급타이트 전환 불가피 … PC‧에폭시수지 신증설도
BPA(Bisphenol-A) 거래가격이 급락했다.
아시아 BPA 가격은 4월 에폭시수지(Epoxy Resin), PC(Polycarbonate) 등 유도제품 수요가 급증한 가운데 설비 트러블이 잇따르며 CFR China 톤당 4000달러에 근접하며 사상 최고치를 넘어섰으나 5월 이후 공급이 회복되며 하락세로 전환해 7월 초 2785달러로 떨어졌다.
BPA는 2020년 말 잇따른 설비 트러블 영향으로 급등하기 시작해 2021년 초 3000달러를 돌파했다.
1월 말에는 BPA 상승세를 PC 판매가격에 반영할 수밖에 없는 PC 생산기업들이 감산함으로써 수급이 완화돼 하락했으나 유럽‧미국의 한파 피해로 페놀(Phenol) 체인이 단절돼 에폭시수지, PC 생산기업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수급 타이트가 개선되지 않아 다시 상승했다.
BPA는 이미 설비 트러블로 재고 수준이 낮은 상태였고 2-4월에도 정기보수가 잇따라 진행된 여파로 3800달러까지 폭등했으며 실제로는 4000달러에 근접한 수준에서 거래되는 등 사상 최고치를 형성했다.
유도제품 중 에폭시수지 수급이 장기간 타이트 상태를 유지하며 BPA 강세에 영향을 미쳤다.
에폭시수지는 유럽‧미국에서 헥시온(Hexion)과 올린(Olin)이 불가항력을 선언하며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최종 수요기업들이 FOB Asia 6000-7000달러에 주문하는 등 거래가 과열돼 아시아 가격이 4500달러를 넘어섰다.
중국의 풍력발전 블레이드와 반도체용 수요 증가도 수급타이트 요인으로 작용했다.
BPA는 5월 들어 설비 트러블 영향이 해소됐을 뿐만 아니라 정기보수를 마친 플랜트들이 재가동에 나서며 수급이 정상화될 것이라는 예측 아래 구매가 감소해 7월 2800달러가 붕괴됐고 8월에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가을철에 정기보수가 집중될 예정이어서 9월에는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PA 정기보수는 원래 4월과 8월에 나누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일부 생산기업이 상반기의 수요 호조에 따라 하반기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야플래스틱(Nanya Plastics)은 타이완과 중국에서 9-10월에, 금호P&B화학은 8월과 11월에 나누어 정기보수를 진행할 계획이다.
또 NSCM(Nippon Steel Chemical & Material)은 9월 말, LG화학은 10월, Changchun Chemical은 중국 장쑤(Jiangsu) 공장을 9-10월 정기보수할 예정이어서 가을철에 집중돼 있다.
중국의 유도제품 신증설도 BPA 반등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PC는 Pingmei Shenma가 허난성(Henan)에 10만톤을, Huasheng New Material은 하이난성(Hainan)에 26만톤을 신증설해 가동할 예정이다.
에폭시수지는 Yangnong Kumho Chemical이 10월 장쑤성에 18만톤, Kelin Huanbao와 Zhejiang Zhongfu가 4분기에 10만톤을 신규 가동할 계획이다.
PC 신증설 프로젝트 2건은 BPA와 일관생산체제이고 에폭시수지 신증설 가운데 Yangnong Kumho Chemical 플랜트는 2022년 BPA 플랜트를 신규 가동할 예정이나 나머지는 모두 BPA를 외부로부터 공급받을 예정이어서 가을철부터 연말까지 에폭시수지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BPA 가격이 설비 트러블이 겹친 상반기처럼 3000달러를 크게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나 PC와 에폭시수지 수요가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따라 상승 폭이 변화할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