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장기화에도 하반기 채용을 본격화하고 있다.
상당수 대기업이 신입사원 정기채용을 수시채용으로 전환한 가운데 삼성그룹은 예정대로 대부분 계열사가 참여하는 공개채용 방식으로 신입사원을 뽑고, SK그룹은 하반기에 마지막 그룹 차원의 공채를 진행하고 2022년부터는 계열사별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삼성그룹 공개채용에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물산, 삼성생명, 제일기획 등 대부분의 계열사가 참여하며 필기시험인 직무적성검사(GSAT)는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삼성그룹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상반기 공개채용부터 온라인으로 필기시험을 치르고 있으며 대규모 현장시험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도 온라인 필기시험을 정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은 하반기에 주요 관계사들이 참여하는 마지막 그룹 공개채용을 진행할 예정이다. 8월 말 모집공고를 내고 9월 이후 필기·면접시험을 진행한다.
SK이노베이션은 하반기에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사업을 비롯해 에너지 재생과 배터리 재활용, 친환경 사업 등에 신규 인력을 대거 보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 SK, 포스코를 제외한 다른 주요 대기업들은 수시채용으로 전환하고 있다.
LG그룹은 2020년부터 정기 채용을 없애고 연중 상시채용으로 전환했고, 현대자동차 그룹도 2019년부터 수시채용 형태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LG화학은 7월 말부터 첨단소재사업본부,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의 경력사원 채용을 시작했으며 조만간 하반기 신입사원 모집도 시작할 예정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8월11일부터 자동차와 소형전지 개발센터의 석박사 신입사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잡코리아 조사에 따르면, 국내기업 447사 가운데 하반기에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51.2%였고 대기업은 72.3%가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