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CH, 무라의 Hydro RPS 기술 도입 … 에네오스 연계에 PVC CR도
일본이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 석유화학 메이저 미츠비시케미칼(MCH: Mitsubishi Chemical)과 석유정제 메이저 에네오스(ENEOS)는 최근 생산기지 일체화 구상을 공개했다.
미츠비시케미칼이 영국 무라테크놀로지(Mura Technology)로부터 CR(Chemical Recycle) 기술을 도입한 것을 계기로 구체화하고 있으며, 폐플래스틱을 유화한 다음 나프타(Naphtha) 유분은 미츠비시케미칼의 스팀 크래커에 투입하고 중질유분은 에네오스에게 공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최근 1만톤급의 열분해 설비를 건설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네오스로부터 부탄(Butane)을 공급받기 위해 미츠비시케미칼이 추진해온 분해로 증설공사를 마무리하는 등 석유정제-석유화학 연계를
위한 정지작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의 이바라키(Ibaraki) 플랜트와 에네오스의 가시마(Kashima) 공장은 가동을 일체화하고 폐플래스틱을 CR 처리하기 위해 협력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2020년 8월 폐기물 처리 전문기업인 리파인바스(REFINVERSE)와 자본업무 제휴에 나서면서 리사이클 사업화에 착수했으며 2021년 6월 무라테크놀로지의 CR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을 위한 기반을 다진 것으로 평가된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무라테크놀로지의 Hydro PRS 기술만의 독자적인 특징을 높이 평가해 도입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Hydro PRS 기술은 일반적인 열분해 방식과 달리 고온고압 초임계수에서 수지를 분해하고 열분해유를 생성하는 기술이며, 수소와 결합시키는 일반적인 직접 열분해유보다 수율이 높고 바이오매스 원료나 폐기물 찌꺼기 등 유기물을 분해할 수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무라테크놀로지 기술을 활용해 PVC(Polyvinyl Chloride)도 CR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C는 크롬이 스테인리스 설비를 부식시키는 문제가 있어 CR 처리에 적합하지 않다는 평을 받아왔으나 초임계수 속에서 분해하는 무라테크놀로지 기술은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리파인바스가 타일카페트 폐기물에서 PVC를 회수하는 기술을 갖추고 있어 미츠비시케미칼의 구상을 실현시켜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폐플래스틱 발생 비율이 높은 PVC를 효율적으로 리사이클할 수 있다면 CR 사업화를 위한 원료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츠비시케미칼은 현재 무라테크놀로지 기술에 대한 해석 및 검토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조기에 실용화할 수 있도록 2021년부터 시작한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 의사결정을 내리고 차기 중기 경영계획 기간에 1만톤급 설비를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030년까지 실증실험 체제를 갖추고 2050년에는 탄소중립을 위한 스케일업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미츠비시케미칼과 에네오스는 석유 컴플렉스 고도통합기술 연구조합 사업(RING)에 참여하며 연계하기 시작했으며 2019년 11월 석유정제-석유화학 사업 강화를 위해 유한책임사업조합(LLP)을 공동 설립한 후 석유정제-석유화학 일체화를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연계의 일환으로 미츠비시케미칼은 에네오스가 유효하게 이용하지 못하고 연료화했던 부탄을 크래커 원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최근까지 부탄 분해로 증설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용역이나 인프라 상호 융통 등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