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대표 이구영‧김희철‧류두형‧김동관‧김은수)이 대규모 고압탱크 공급계약을 수주했다.
한화솔루션이 2020년 인수한 고압탱크 전문기업 한화시마론이 미국 에너지기업 선브리지(Sunbridge)에게 10년 동안 압축천연가스(CNG) 운송용 튜브 트레일러를 공급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한화시마론이 한화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수주한 계약으로, 총 수주액은 2억6000만달러(약 3000억원)이다.
튜브 트레일러는 수소와 CNG 등을 저장·운송하기 위해 고압탱크와 운송용 트레일러를 하나로 합친 장비이며 한화시마론은 가로 2.5미터, 세로 14미터 크기에 자체 생산한 주피터 탱크 18개를 투입한 튜브 트레일러를 공급하기로 했다. 1대당 CNG 운송능력이 약 9톤으로 알려졌다.
한화솔루션은 한화시마론의 계약과 함께 미국 앨라배마 오펠리카(Opelika)에 1차로 약 5100만달러(약 600억원)를 투자해 고압탱크 생산설비를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2022년 하반기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며 고압탱크 생산능력은 약 4000개를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한화솔루션은 수소 기반의 전기자동차(EV)와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저장탱크 시장 진출을 위해 2025년까지 추가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류두형 한화솔루션 대표는 “북미 CNG 탱크 공급을 계기로 고압탱크 연구개발(R&D) 센터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며 “빠른 성장이 예상되는 수소 저장·운송 시장에 적극 진출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