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틸렌, 신증설로 공급과잉 심화 … 프로필렌, PP 따라 하락국면
에틸렌(Ethylene)과 프로필렌(Propylene) 시세는 톤당 1000달러 아래에서 약세를 계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틸렌 현물가격은 8월13일 FOB Korea 톤당 910달러, CFR SE Asia 965달러, CFR NE Asia 930달러로 각각 40달러 하락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팬데믹(Pandemic: 세계적 대유행)이 인디아에 이어 말레이지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로 확산된데 이어 중국으로 퍼지면서 PE(Polyethylene)를 중심으로 다운스트림 시장이 침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8월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Petronas)의 자회사 PRefChem이 에틸렌 120만톤 크래커를 가동하고 중국 Gulei Petrochemical이 에틸렌 80만톤 크래커를 신규 가동한 영향으로 800달러 아래로 곤두박질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E는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플래스틱 가공공장들이 정상적으로 가동하지 못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으며, MEG(Monoethylene Glycol)는 섬유(Fiber) 및 얀(Yarn) 그레이드 수요가 줄어들면서 700달러가 무너졌다. SM(Styrene Monomer)은 1200달러가 무너지면서 에틸렌 구매를 줄이고 있다. 
미국 및 유럽산 역외물량이 유입되고 있는 것도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유럽산은 9월물이 CFR NE Asia 톤당 910달러, 유럽산은 930달러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틸렌은 2021년에 이어 2022년에도 신증설이 계속됨으로써 수요 증가의 2배에 달해 장기간 공급과잉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에틸렌 수요가 매년 700만-800만톤 증가하는 반면 신증설은 2021년 1300만톤, 2022년 1600만톤에 달하고 있다.
아시아 에틸렌 현물가격은 4-5월 1100달러 수준을 유지했으나 중국이 신규 ECC(Ethane Cracking Center) 가동에 나선 6월 900달러로 급락했고, 7월에는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강세로 1000달러를 회복했으나 8월 들어 하락세를 계속하고 있다.
프로필렌도 900달러대 후반을 유지하고 있으나 핵심 유도제품인 PP(Polypropylene)가 급락할 것이 확실시돼 머지않아 900달러가 무너질 것으로 예상된다.
8월13일에는 FOB Korea 970달러, CFR SE Asia 930달러, CFR China 995달러로 보합세를 형성했으나 중국의 Zhejiang Petrochemical이 AN(Acrylonitrile) 26만톤 플랜트를 신규 가동한 영향이 작용했을 뿐 하락기조는 확실시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프로필렌 강세에 따라 스팀 크래커의 가동률을 낮추지 않고 있는 것도 영향를 미치고 있다. 프로필렌(FOB Korea)과 나프타(C&F Japan)의 스프레드는 8월13일 톤당 298.50달러로 손익분기점 250달러를 상회했다.
프로필렌은 4월 1100달러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한화토탈이 5월 대산공장 증설을 통해 PP 40만톤을, 폴리미래와 SK어드밴스드의 합작법인인 울산PP도 6월 신규 40만톤을 완공하면서 국내 프로필렌 수출여력이 약화됐고 일본의 설비 트러블까지 겹쳤기 때문으로 판단된다.
6월에는 중국이 프로필렌 생산능력 90만톤의 PDH(Propane Dehydrogenation) 플랜트를, 국내에서는 LG화학이 프로필렌 40만톤의 신규 NCC(Naphtha Cracking Center)가 가동하면서 프로필렌 공급이 증가했으나 일부 크래커가 채산성 악화를 이유로 가동률을 낮추면서 980-1000달러를 유지했다.
그러나 한국에 이어 중국이 PP 플랜트를 대폭 신증설하며 수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고 컨테이너 운임 폭등과 선박 공간 확보난으로 중국의 PP 재고량이 급증할 수밖에 없어 PP 약세가 프로필렌에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박한솔 선임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