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이 11월 화학 계열사인 애경유화·AK켐텍·애경화학을 애경케미칼로 합병한다.
애경그룹은 9월6일 애경유화 본사 매각 및 생산설비 증설 및 신사업 검토 등이 담긴 투자계획과 함께 화학 3사를 합병하고 2030년 매출액 4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화학 3사는 2021년 예상 기준으로 매출액 합계가 1조7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기존 3사가 영위해온 화학 사업의 인프라 및 노하우를 집중시켜 중국, 베트남, 인디아 등에서 신증설 투자를 적극화하고 글로벌 리딩 케미칼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2022년까지 무수프탈산(Phthalic Anhydride) 7만톤 증설을 완료해고 2023년 본격 가동할 예정이며 베트남에서는 2021년 말까지 계면활성제 증설을 추진한다.
이후 화학 3사의 통합 화학공장 건설도 추진할 계획이다.
바이오 해상유· 항공유 등 바이오 디젤 관련 신규사업 진출과 소방복용 아라미드 섬유 원료의 파일럿 생산 등도 검토하고 있다.
아라미드 섬유 원료는 내부 사업화 승인 이후 2023년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기존 3사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R&D(연구개발) 투자 확대 및 M&A(인수합병) 등을 통한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함으로써 2030년 매출액 4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올릴 계획이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존속법인이 되는 애경유화는 현재 시가총액이 3000억원 수준이며 합병 후 6000억원 대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서울 구로동 소재 애경유화 본사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