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Saudi Aramco)가 글로벌기업과 협력하는 대규모 중장기 전략인 나맷(Namaat)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나맷은 아랍어로 공동 성장을 의미하며 △지속가능성 △기술 △에너지 △첨단소재 4대 영역에서 글로벌기업들이 사우디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대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엔지니어링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각각 플랜트 설계·조달·시공(EPC)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솔베이(Solvay)의 비금속 소재 개발 및 복합 공급망 현지화와 DHL과의 산업물류 및 조달 허브 구축, 하니웰(Honeywell)과 추진하는 차세대 디지털 솔루션 개발도 나맷 프로젝트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아람코는 나맷 프로젝트를 통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연기했던 원유 개발 및 가스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내 엔지니어링기업들이 참여한 자프라(Safra) 가스 프로젝트 계약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프라 프로젝트는 3조8000억원을 투자해 가스 매립지를 개발함으로써 사우디 가스 생산량의 25%를 생산하는 내용으로 총 3개의 피키지 가운데 1조8000억원 패키지 2번 입찰에 삼성엔지니어링, 현대건설, GS건설이 참여했고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나머지 패키지에 입찰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과 저유가 장기화로 2020년 말 프로젝트가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사장은 “나맷 프로젝트는 파트너에게 아람코의 장기 성장전략 참여와 에너지 및 화학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며 “지속적으로 변화의 중심에서 촉매제 역할을 하고 전문성과 자원을 활용해 새로운 시장에서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