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화학사고 발생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이후 감소하던 화학사고가 2020년부터 다시 증가해 2021년 상반기에만 벌써 50건이 넘게 발생했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발생한 화학사고 건수는 53건으로 사망자 2명, 부상자 34명이며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과 비슷한 수치이다.
2019년 화학사고가 58건, 사망자 1명, 부상 32명 발생했으나 2020년에는 사고 75건, 사망 4명, 부상 57명으로 화학사고 건수 및 인명피해가
모두 증가했다.
2015년 화학사고 발생건수 114건, 사상자 12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몇년 동안 감소 추세를 이어왔으나 2020년 다시 증가로 돌아섰다.
장철민 의원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사고 예방 활동이 위축돼 화학사고가 증가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장철민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에는 4305개 사업장에 대해 대면점검을 실시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점검 대상이 2076개로 51.8% 감소했다.
적발된 사업장 수도 351개소로 전년대비 57.2% 수준 줄었고 안전교육 역시 228건의 집합교육이 유예되는 등 예년보다 사고 예방을 위한 활동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철민 의원은 “사업장 안전을 위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지도·점검을 강화하고 위험인자 개선, 안전교육 확대 등 화학사고 방지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