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이 배터리 분리막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첨단소재 사업본부 내부 연구개발(R&D) 조직을 2021년 3분기 6개로 전분기대비 1개 늘린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에는 전지소재개발센터, 엔지니어링소재개발센터, 유기소재개발센터, 신사업개발담당, 반도체소재개발 등 5개였으며 분리막개발센터를 추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분리막개발센터장으로는 2009년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개발에 기여한 이주성 책임연구원이 선임됐다.
안전성 강화 분리막은 분리막의 표면을 세라믹 소재로 얇게 코팅해 안전성과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분리막이다.
신설 분리막개발센터는 안전한 분리막 개발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그동안 일본 도레이(Toray), 중국 상해은첩(SEMCORP)으로부터 분리막 필름을 공급받은 뒤 코팅해 LG에너지솔루션에게 납품했으나 앞으로는 분리막 필름부터 직접 생산해 안전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LG화학은 2015년 오창공장 내 분리막 생산설비를 도레이에게 매각하면서 분리막 사업에서 철수했으나 전기자동차(EV) 화재 등을 겪으면서 분리막 기술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하고 2021년 7월 재진출을 결정했다.
LG화학은 해외 분리막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1년 10월27일 도레이와 50대50 비중으로 유럽에 2차전지용 분리막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으며 29개월 후 LG화학이 도레이의 지분 20%를 추가로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할 예정이다.
양사는 LG화학의 초기 출자금을 포함해 총 1조원 이상을 단계적으로 투자하기로 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