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SK머티리얼즈 합병법인이 12월1일 공식 출범한다.
SK그룹의 투자 전문기업 SK는 8월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생산기업 SK머티리얼즈를 흡수합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으며 12월1일 합병법인의 공식 출범을 결정했다.
SK는 SK머티리얼즈 흡수합병 이후 2025년까지 글로벌 1위 반도체 및 배터리 종합 소재 생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아래 5조1000억원을 투자한다.
전기자동차(EV)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는 중국 동박 생산기업인 왓슨(Wason) 투자를 바탕으로 확보한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차세대 음극재, 양극재 분야에도 투자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음극재 분야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미국 그룹14와 함께 2023년 양산을 목표로 차세대 실리콘(Silicone) 음극재 합작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양극재 분야에서는 SK가 중국 베이징이스프링(Beijing Easpring)과 합작법인 설립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 5G(5세대 이동통신)에 필수적인 차세대 반도체인 전력·화합물 반도체 분야에서도 적극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SiC(실리콘카바이드) 기반 전력·화합물 반도체는 고전력, 고효율, 고주파수 등의 특성이 있으며 SiC 전력 반도체는 2025년 전체 전기자동차의 60%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는 예스파워테크닉스 투자 등을 통해 SiC 전력 반도체 관련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질화갈륨(GaN) SiC 반도체 등의 국산화를 추진하면서 웨이퍼부터 칩에 이르는 전기자동차용 반도체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 영역에서는 OLED(Organic Light Emitting Didoe) 블루 발광층 핵심기술 기반으로 시장 주도권을 확보했으며 발광효율이 개선된 차세대 OLED 소재, 반도체 소재 기술을 활용한 고성능 회로 소재 및 미세광학 소재를 개발하고 있다.
기존 SK머티리얼즈가 특수가스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하는 신설법인도 반도체 소재 사업 역량과 개선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기존사업의 경쟁력 제고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 관계자는 “첨단소재는 글로벌 경쟁이 심화돼 고도의 경영전략과 과감한 의사결정이 필요하다”면서 “합병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첨단소재 핵심기업으로서 가치를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