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C, 게놈 편집용 원제 생산 확대 … 2023년 No.2 공장 가동
스미토모케미칼(SCC: Sumitomo Chemical)이 게놈(Genome) 편집 치료용 핵산 의약품 생산을 확대한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순도 핵산 의약품을 양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고 있으며 최근 미국의 임상시험 프로젝트에 채용이 확정되는 등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새로운 설비투자를 결정했다.
2023년 중반 상업가동을 목표로 100억엔을 투자해 일본에 No.2 공장을 건설함으로써 의약품 원제 매출액을 2027년 500억엔으로 1.5배 확대할 방침이다.
스미토모케미칼은 크리스퍼-캐스9(CRIPSR-Cas9) 등 게놈 편집 도구를 구성하는 싱글가이드 RNA의 증설을 검토하고 있다.
크리스퍼는 임의의 유전자 영역을 정확하게 절단하거나 다른 유전 정보를 주입하는 획기적인 방법이며 유전자 영역을 절단하는 캐스9 효소와 함께 사용하는 싱글가이드 RNA는 절단할 표적 염기서열과 상보적인 서열 정보를 가지고 있고 캐스9 효소를 타깃 유전자 영역으로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크리스퍼는 미국에서 활성화된 유전성 난치병 중심의 임상시험을 통해 의료용 응용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재 제약기업, 벤처기업 등이 주도하는 10건 이상의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대학 등 연구기관도 임상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크리스퍼는 목적 유전자 영역 이외 부분까지 절단할 수 있어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도 역할을 할 싱글가이드 RNA를 고순도에 안정적으로 제조하는 기술이 요구되고 있다.
싱글가이드 RNA는 표적 서열에 대응해 아미다이트로 알려진 핵산 모노머 100개를 1개씩 합성해 사슬 형태로 묶는 장사슬 RNA로도 불리고 있다.
1회 합성에서 커플링이나 산화 등 여러 절차를 거치고 같은 반응을 100회 정도 반복하고 있으며, 커플링 단계마다 수율이 2% 달라져 100개를 연결했을 때의 수율은 약 8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미토모케미칼이 개발한 PMM 아미다이트는 일반 아미다이트보다 제조 시 수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고 50개 합성했을 때 순도가 일반제품의 2배 이상에 달하는 85%로 높은 편이다.
고순도제품을 요구하는 제약기업이나 벤처기업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으며 의약품 품질 및 제조관리기준 GMP를 맞출 수 있어 미국에서 임상시험용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일본에 건설할 No.2 공장에 올리고 파일럿 400으로 알려진 핵산 자동합성장치 1대를 도입하고 후공정의 정제 및 최종제품화, 출하 등도 GMP 기준에 준거한 일련의 생산체제를 완성할 계획이다.
기초연구용에서 임상시험까지 대응할 수 있는 우타지마(Utajima) 시험제작부의 기존공장과 함께 전체 생산능력을 6-7배 확대하고 임상시험용을 집중 공략한다.
신규공장은 2023년 중반 상업 가동하며 투자액은 50억-100억엔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스미토모케미칼은 현재 세계에서 유일하게 고순도 싱글가이드 RNA를 의약품 그레이드로 양산할 수 있으며 실험 수준에서 양산까지 효율적으로 스케일업할 수 있는 표준 제조공법을 확립해 수요기업의 개발기간 단축 및 코스트 절감에 기여하고 있다.
게놈 편집 기술은 최근 크리스퍼캐스3, 크리스퍼캐스12A, 프라임 에디팅 등 새로운 기술이 부상하고 있으나 모두 장사슬 RNA를 사용할 수밖에 없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싱글가이드 RNA는 의약화학품사업부가 위탁생산하고 있으며 주력 생산제품인 저분자 의약품용 원제의 뒤를 이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하고 있다.
신규공장이 풀가동하면 핵산 원제 사업 매출액이 100억엔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