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코, 롤 형태 식품용기용 공급 … 이산화탄소 40% 감축
PLA(Polylatic Acid)는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리코(Ricoh)는 2021년 봄부터 복합기 완충재로 PLA를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산업계의 환경보호 의식이 높아졌다는 점을 반영해 식품 트레이 등으로 가공할 수 있는 롤 형태로 PLA 샘플 공급을 시작했다.
2022년에는 기존 파일럿설비보다 생산능력이 10배 많은 상업 플랜트를 건설해 석유 베이스 PS(Polystyrene) 대체 수요를 확보할 방침이다.
리코의 발포 PLA 시트 브랜드 PLAiR는 옥수수, 사탕수수 전분을 원료로 제조한 PLA를 사용했으며 기존 공법으로는 PLA 발포가 어려웠으나 가공 프로세스에 초임계 이산화탄소(CO2)를 사용함으로써 혼연공정에서 무기 나노필러를 분산시키는 방식으로 수십마이크로미터 단위의 균일한 기포 제작에 성공했다.
박막 성형을 거쳐도 탄력과 강도를 모두 갖추고 잘 찢어지지 않으면서 친환경적인 시트를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코는 2020년 발포 PLA를 공개해 좋은 반응을 얻었고 이후 PLAiR 브랜드로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021년 6월에는 새로 출시한 풀컬러 재생 복합기의 유리면 보호를 위한 완충재로 PLAiR를 일부 사용했으며 월평균 600대에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는 도쿄(Tokyo)를 중심으로 PLAiR를 회수해 MR(Material Recycle), CR(Chemical Recycle), 재사용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근 탄소중립 달성과 생분해 소재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PLAiR이 많은 주목을 받아 사내에서 사용하고 있는 발포배율 15배, 두께 2밀리미터에 폭 500밀리미터 사양의 롤 형태 샘플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발포시트 시장은 반송자재 수요가 30%에 불과하고 나머지 70%는 식품용기가 장악하고 있다.
리코는 수요가 많은 식품 트레이용을 먼저 공략할 예정이며 앞으로 성형가공에 적합한 그레이드를 출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PLAiR는 현재 누마즈(Numazu)의 파일럿 설비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능력은 1500톤이나 시험생산과 사내 공급용을 제외하면 외부 공급이 가능한 양은 500톤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PLAiR를 즉각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기업을 충족시키기 위해 2022년에는 약 10배의 생산능력을 갖춘 상업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해외 공급도 검토하고 있으며 미국 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은 2025년까지 플래스틱 순환경제 실현을 위한 로드맵을 공개했으며 폐기물 처분 방식을 매립에서 퇴비화로 전환하는데 관심을 나타내고 있어 잠재적인 수요기업이 존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리코는 중장기적으로 PBS(Polybutylene Succinate) 생산기업에게 PLAiR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PLA는 생산과정에서 PS보다 40% 적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며, PLAiR는 이산화탄소로 발포시키기 때문에 PS 시트를 발포시킬 때 사용하는 부탄(Butane)보다 지구온난화계수(GWP)가 3분의 1 수준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리코는 중국기업들도 신증설을 본격화하고 있어 조만간 PLA 조달 코스트가 적절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2030년에는 세계 전체 발포 플래스틱 시장의 10% 이상을 PLA가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